사단법인 뷰티플마인드가 23일 오후 3시 아이오에프엑스 XR스튜디오에서 마젠타 컴퍼니, 소울엑스가 함께하는 ‘메타버스 뇌파 연주회’를 개최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작지원으로 만든 ‘메타버스 뇌파 연주회’는 움직임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뇌파를 이용해 음악을 연주하는 프로젝트다.

중증장애인의 뇌파를 EEG (Electroencephalogram, 뇌의 전기적인 활동을 머리 표면에 부착한 전극으로 측정한 전기신호)로 추출한 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Brain-Computer Interface)를 이용해 설정해 둔 악기, 음원, 아바타와 연결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중증장애인은 메타버스 안에서 생각으로 음악을 연주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메타버스 뇌파 연주회’는 중증장애인의 연주를 위한 실증공연으로, 장애예술인으로 구성된 ‘뷰티플마인드 앙상블’이 참여했다. 15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 예술인이 함께 했으며, 그 중 김민주(시각장애), 심 환(발달장애), 신주용(발달장애)은 뇌파연주를 맡았다.

장애예술인들이 움직임이 더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실증공연에 나선 것이다. 세 명의 뇌파 연주자는 특정 생각을 하면 미리 지정해 둔 멜로디나 소리가 나도록 뇌파 추출은 물론, 첨단기술을 활용해 앙상블과 협연이 가능하도록 수차례 연습을 마쳤다.

뷰티플마인드 앙상블은 직접 연주를, 뇌파 연주자는 생각으로 연주한다. 메타버스 안에서는 뇌파 연주자들의 캐릭터가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메타버스 뇌파 연주회’ 프로젝트는 악기를 실제 다루지 못하는 사람도, 중증 장애로 연주가 어려운 사람도 키보드 없이 생각만으로 함께 연주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프로젝트 총 책임자인 마젠타 컴퍼니의 김동욱 감독(동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겸임교수)은 “초월이라는 뜻의 ‘메타’는 장애인들에게 더 필요한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에서 불가능한 것을 가상세계에서 극복할 수 있다. 첨단기술을 이용해서 무장애 가상세계를 만들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뷰티플마인드 총괄이사인 배일환 교수(이화여대 관현악과)는 “음악 연주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힘과 기쁨을 악기 연주를 직접 할 수 없는 중증 장애인들 역시 느끼길 바라며, 이런 프로젝트에 뷰티플마인드 장애예술인이 직접 참여해 기여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레미 송’, ‘Let it be’ 외 6곡이 뇌파와 앙상블의 협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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