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용 가능한 무인민원발급기 확대 필요한 이유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2-03-17 09:02:09키오스크는 ATM 현금지급기, 철도와 항공 티켓 발급기, 상점의 주문기, 주민센터의 무인민원발급기, 무인주유기, 무인주차정산기 등이 있다. 무인민원 발급기는 그 동안 장애인이 사용하기에는 음성지원이 되지 않거나 휠체어 접근이 어려워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었다.
비장애인들은 인터넷으로도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어 이럴 경우는 수수료가 전혀 들지 않지만, 시각장애인들은 웹접근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힘들게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번호표를 받아 순서를 기다려 수수료를 내고 민원서류를 발급받았다.
장애인이 민원서류를 발급받으려고 신청을 하면 어떤 주민센터에서는 자원봉사자나 직원이 도와줄 테니 무인발급기에서 무료로 발급받는 것이 어떠냐고 친절하게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어떤 주민센터에서는 왜 무인기에서 무료로 민원서류를 발급받지 않느냐며 무인발급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속사정은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업무를 과중하게 만든다는 원망을 들어야 했다.
무인민원발급기는 주민센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대형병원에도 있고, 지하철 역사에도 있으며, 경찰서에도 있다. 지하철에는 주민센터까지 오지 않고 출퇴근 시간에 편리하게 이용하라는 것이고, 병원은 수술이나 입원 등에 보호자를 확인하기 위해 민원서류를 요구하기 때문이고, 경찰서에는 각종 사법절차에서도 민원서류가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무인민원발급기가 4천대나 설치되었다. 개발사는 타피라는 회사이지만,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무인민원발급기에는 시각장애인 점자단말기 회사인 닷 등 여러 회사의 기술들이 합작되어 있다.
먼저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하기 전에 앱을 이용하는 방법부터 알아보자. 앱 이름은 ‘무인민원 QR PASS'이다.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이 앱을 실행하면, '민원증명서 QR코드 생성'이란 메뉴가 나타난다. 이 메뉴를 선택하면 주민등록 가족관계, 제적, 보건복지, 벙적, 차량, 농촌, 수산, 국세, 지방세 등의 하위 메뉴가 나타난다.
만약 장애인증명서를 발급받고자 한다면, 보건복지 메뉴를 선택하여 장애인 증명서를 선택하면 된다. 그러면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는 화면이 나타난다.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발급 매수를 선택하게 된다. ‘다음’을 선택하면 QR 코드가 생성된다.
무인민원발급기에서 자판 좌측에 있는 QR 코드 인식 장치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지문인식을 해 달라고 하는데, 지문인식기는 우측 중간 높이에 위치하고 있다. QR 코드를 스마트폰에서 만든 다음 무인민원발급기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무료로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자판 바로 위로 무인기에서 증명서가 인쇄되어 나온다.
앱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필요한 민원서류를 무인민원발급기 터치 화면에서 선택을 하고,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한 후 지문인식을 하면 된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이어폰 젝을 꽂으면 음성으로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우측 숫자 키보드를 이용하여 안내해 주는 번호를 누르면 된다. 그러면 키보드 중앙에 위치한 점자키패드에서 점자로 진행 사항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이 무인민원발급기는 지체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아래가 비어져 있으며, 키보드 앞에 손잡이가 붙어 있다. 무인민원발급기는 한국유니버설디자인협회로부터 유니버설디자인 인증도 받았다.
앱에서는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무인민원발급기가 자신이 위치한 가장 가까운 곳 어디에 설치되어 있는지도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생성된 QR 코드는 'QR 박스'라는 메뉴로 들어가면 모아져 있다.
무인민원발급기는 저시력인이나 노인들을 위해 화면확대 기능도 있다. 무인민원발급기 상단에는 CCTV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어 부정사용이나 기기파손 등을 방지하고 있으며, 일부 유료로 발급받는 문서를 위해 신용카드나 현금을 넣는 투입구도 있다.
일반 무인민원발급기는 KT 전산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산망 이용료가 들어가지만,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무인민원발급기는 정부의 행정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주민센터의 민원서류를 발급하는 전산망과 바로 연결되어 지자체에서도 비용 절감이 된다. 비록 기기 설치비가 2천만원대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절약될 수 있다. 그리고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는 무인민원발급기의 설치는 동등한 이용과 접근성 확보라는 인권적 차원에서도 적극 설치가 권장되어야 할 것이다.
일반 무인민원발급기에서는 입력하는 주소에서 아파트 동, 세대주 등 입력해야 하는 것이 복잡하고 입력에서 선택을 잘못하면 여러번 시도해야 하기 때문에 실수를 하여 많은 시간을 보내거나 노약자 등이 이용하지 못하고 기기 앞에서 계속 머뭇거려야 했다.
하지만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무인민원발급기는 앱에서 미리 입력하여 무인민원발급기에서 프린트만 하여도 되고, 앱을 사용하지 않고 무인민원발급기 기기를 이용하더라도 주민등록번호와 발급받을 민원서류 종류만 선택하고 지문만 인식하면 되므로 매우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문인식은 타인이 개인정보를 습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필수적 조건인 것이다.
비장애인용 일반 무인민원발급기 따로, 장애인용 무인민원발급기 따로 설치하여 많은 장소를 차지할 것이 아니라 모든 무인민원발급기가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단말기로 대체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다른 종류의 키오스크들도 장애인이 이용 가능하도록 설계되고 보급되었으면 한다. 장애인들이 무인주유기 앞에서 헤매거나 인적서비스가 되는 주유소만 찾는 것을 보면 무척 안타깝다. 필자도 롯데리아 무인키오스크가 설치되고부터 좋아하던 새우버거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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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인들은 인터넷으로도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어 이럴 경우는 수수료가 전혀 들지 않지만, 시각장애인들은 웹접근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힘들게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번호표를 받아 순서를 기다려 수수료를 내고 민원서류를 발급받았다.
장애인이 민원서류를 발급받으려고 신청을 하면 어떤 주민센터에서는 자원봉사자나 직원이 도와줄 테니 무인발급기에서 무료로 발급받는 것이 어떠냐고 친절하게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어떤 주민센터에서는 왜 무인기에서 무료로 민원서류를 발급받지 않느냐며 무인발급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속사정은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업무를 과중하게 만든다는 원망을 들어야 했다.
무인민원발급기는 주민센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대형병원에도 있고, 지하철 역사에도 있으며, 경찰서에도 있다. 지하철에는 주민센터까지 오지 않고 출퇴근 시간에 편리하게 이용하라는 것이고, 병원은 수술이나 입원 등에 보호자를 확인하기 위해 민원서류를 요구하기 때문이고, 경찰서에는 각종 사법절차에서도 민원서류가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무인민원발급기가 4천대나 설치되었다. 개발사는 타피라는 회사이지만,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무인민원발급기에는 시각장애인 점자단말기 회사인 닷 등 여러 회사의 기술들이 합작되어 있다.
먼저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하기 전에 앱을 이용하는 방법부터 알아보자. 앱 이름은 ‘무인민원 QR PASS'이다.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이 앱을 실행하면, '민원증명서 QR코드 생성'이란 메뉴가 나타난다. 이 메뉴를 선택하면 주민등록 가족관계, 제적, 보건복지, 벙적, 차량, 농촌, 수산, 국세, 지방세 등의 하위 메뉴가 나타난다.
만약 장애인증명서를 발급받고자 한다면, 보건복지 메뉴를 선택하여 장애인 증명서를 선택하면 된다. 그러면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는 화면이 나타난다.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발급 매수를 선택하게 된다. ‘다음’을 선택하면 QR 코드가 생성된다.
무인민원발급기에서 자판 좌측에 있는 QR 코드 인식 장치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지문인식을 해 달라고 하는데, 지문인식기는 우측 중간 높이에 위치하고 있다. QR 코드를 스마트폰에서 만든 다음 무인민원발급기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무료로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자판 바로 위로 무인기에서 증명서가 인쇄되어 나온다.
앱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필요한 민원서류를 무인민원발급기 터치 화면에서 선택을 하고,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한 후 지문인식을 하면 된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이어폰 젝을 꽂으면 음성으로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우측 숫자 키보드를 이용하여 안내해 주는 번호를 누르면 된다. 그러면 키보드 중앙에 위치한 점자키패드에서 점자로 진행 사항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이 무인민원발급기는 지체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아래가 비어져 있으며, 키보드 앞에 손잡이가 붙어 있다. 무인민원발급기는 한국유니버설디자인협회로부터 유니버설디자인 인증도 받았다.
앱에서는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무인민원발급기가 자신이 위치한 가장 가까운 곳 어디에 설치되어 있는지도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생성된 QR 코드는 'QR 박스'라는 메뉴로 들어가면 모아져 있다.
무인민원발급기는 저시력인이나 노인들을 위해 화면확대 기능도 있다. 무인민원발급기 상단에는 CCTV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어 부정사용이나 기기파손 등을 방지하고 있으며, 일부 유료로 발급받는 문서를 위해 신용카드나 현금을 넣는 투입구도 있다.
일반 무인민원발급기는 KT 전산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산망 이용료가 들어가지만,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무인민원발급기는 정부의 행정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주민센터의 민원서류를 발급하는 전산망과 바로 연결되어 지자체에서도 비용 절감이 된다. 비록 기기 설치비가 2천만원대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절약될 수 있다. 그리고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는 무인민원발급기의 설치는 동등한 이용과 접근성 확보라는 인권적 차원에서도 적극 설치가 권장되어야 할 것이다.
일반 무인민원발급기에서는 입력하는 주소에서 아파트 동, 세대주 등 입력해야 하는 것이 복잡하고 입력에서 선택을 잘못하면 여러번 시도해야 하기 때문에 실수를 하여 많은 시간을 보내거나 노약자 등이 이용하지 못하고 기기 앞에서 계속 머뭇거려야 했다.
하지만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무인민원발급기는 앱에서 미리 입력하여 무인민원발급기에서 프린트만 하여도 되고, 앱을 사용하지 않고 무인민원발급기 기기를 이용하더라도 주민등록번호와 발급받을 민원서류 종류만 선택하고 지문만 인식하면 되므로 매우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문인식은 타인이 개인정보를 습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필수적 조건인 것이다.
비장애인용 일반 무인민원발급기 따로, 장애인용 무인민원발급기 따로 설치하여 많은 장소를 차지할 것이 아니라 모든 무인민원발급기가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단말기로 대체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다른 종류의 키오스크들도 장애인이 이용 가능하도록 설계되고 보급되었으면 한다. 장애인들이 무인주유기 앞에서 헤매거나 인적서비스가 되는 주유소만 찾는 것을 보면 무척 안타깝다. 필자도 롯데리아 무인키오스크가 설치되고부터 좋아하던 새우버거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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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서인환 (rtech@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