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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먼저, 2020 모니터 보고서 ‘장애인과 의사소통’ 출간
    작성일
    2021-02-25 11:42

    장애인먼저, 2020 모니터 보고서 ‘장애인과 의사소통’ 출간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2-25 09:38:15
    2020 모니터 보고서 ’장애인과 의사소통’.ⓒ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에이블포토로 보기 2020 모니터 보고서 ’장애인과 의사소통’.ⓒ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장애인먼저)는 장애인식개선과 인권 신장을 위한 2020 모니터 보고서 ’장애인과 의사소통’을 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장애인먼저는 대중매체의 부정적 보도를 통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이 장애인이라는 문제의식에 출발해 1996년부터 언론 모니터를 시작했으며, 모니터 보고서는 1998년부터 매년 발간하고 있다.

    ’장애인과 의사소통’은 한 해 동안 화두가 되었던 장애 관련 이슈를 중심으로 대중매체의 보도 경향을 모니터한 결과를 담고 있다.

    장애 관련 차별이나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용어를 10개 종합일간지와 8개 경제지, 45개 지방일간지를 대상으로 모니터한 결과 총 2113건이 검색되었는데, 2019년 2892건이 검색된 것에 비해서는 779건이 줄었다.

    그중에서 벙어리가 733건에서 510건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가장 많은 검색된 용어는 벙어리(510건), 장애자(290건)였으며, 그 외에도 맹인(249건), 절름발이(235건), 장님(221건), 정상인이(220건) 등이 모니터 되었다.

    장애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 분석에서는 외부 필진이 참여한 ‘2020년 장애 관련 이슈와 언론 보도의 흐름’(조성민 더 인디고 대표), ‘2020년 이달의 좋은 기사 & 올해의 좋은 방송’, ‘2020년 장애 차별 용어 모니터링 분석’(서문원 한국뇌성마비정보센터 소장) 등이 있었다.

    ‘2020년 장애 관련 이슈와 언론 보도의 흐름’에서 최근 장애 혹은 장애인 관련 보도의 흐름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화제성’이나 장애를 앓다 등 ‘질병’이나 ‘극복’과 ‘감동’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2020년은 코로나19, 장애인활동지원, 탈시설, 수어, 장애인 비하 발언 등 장애인의 현실과 권리 등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쏟아졌다.

    조성민 대표는 “언론이 과거와 달리 이벤트성, 일회성 기사보다는 코로나19와 장애인의 삶을 다양화하며 때로는 심층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앞으로 새로운 과제를 풀어가는데 좋은 재료가 될 것이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기획모니터Ⅰ’에서는 ‘제40회 장애인주간 언론 모니터링’(배현정 한경MONEY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 보도와 장애인’(서문원 한국뇌성마비정보센터 소장), ‘코로나19에 사라진 장애인 연관 뉴스’(송경재 경희대학교 공공거버넌스연구소 연구교수)를 분석했다.

    ‘코로나19에 사라진 장애인 연관 뉴스’를 살펴보면 1월부터 10월까지 ‘빅카인즈’에서 코로나19를 검색어로 분석한 결과 109만5174건이었으나 ‘장애인’을 키워드로 2차 표본 추출한 결과는 22건으로 0.002%에 불과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행동 요령, 대처 방법에 대한 기사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으며 일반적인 기부와 봉사, 복지뉴스가 주를 이루고 있다.

    송경재 교수는 “실제 많은 언론사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장애인 관련 뉴스를 거의 생산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전문지와 방송사는 코로나19라는 비상 상황에서 장애인과 연관된 뉴스가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기획모니터Ⅱ’에서는 ‘보통의 삶을 위한 권리, 의사소통’(백정연 소소한소통 대표), ‘장애인의 의사소통이 불편해야 감동을 주나요’(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유튜브 세상 속 장애와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영상 매체 활용’(권용덕 경기고등학교 특수교사), ‘이달의 좋은 기사 분석’(배현정 한경MONEY 기자)을 담았다.

    그중 ‘보통의 삶을 위한 권리, 의사소통’을 보면 1월부터 9월까지 장애인과 의사소통 관련 일간지는 총 208건이 보도되었고 그중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공식 브리핑 등에 도입된 수어 통역과 관련한 기사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코로나19가 수어 통역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의식과 공감대가 한 단계 성장하도록 긍정적 촉매제가 된 것으로 해석된다.

    백정연 대표는 “장애인의 의사소통 관련한 보도는 대부분 언론사별 중복된 기사가 많았으며, 깊이 있게 논의된 기획기사 등은 소수에 불과했다. 이는 장애인의 의사소통에 대한 사회적 관심, 넓게는 장애인의 ‘사회적’ 삶에 관한 관심이 부재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0 모니터 보고서 ‘장애인과 의사소통’은 전국의 도서관과 장애 관련 단체에 배포할 예정이며, 장애인먼저 홈페이지(www.wefirst.or.kr)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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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