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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기술, 장애인의 욕구 수용 필수
    작성일
    2019-09-09 09:11

     

    첨단기술, 장애인의 욕구 수용 필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기능 확대 적용 필요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09-06 13:07:35

    장애인에게 자동차는 사회활동의 반경을 넓히는 유용한 장비이다. 특히 휠체어를 사용하여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척수장애인에게 있어서는 자동차는 그야말로 날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척수장애인들이 사고이후에 낮아진 자존감을 운전을 통해 회복하기도 한다. 척수협회에서도 초기의 척수장애인에게 운전면허 취득을 권하기도 한다. 다행이 국립재활원의 장애인운전교육이나 도로교통공단 장애인운전지원센터(cafe.naver.com/nbdrivingrehab)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운전을 하면서 가장 불편한 사항이 주차공간이다. 장애인전용주차공간이 있기는 하지만 원할 때마다 주차를 하기란 어렵다. 특히 휠체어에서 타고 내리기 위해 옆 공간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일반주차공간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무리하게 주차를 하였다가는 내리기도 어렵고 타기도 어렵다. 괜히 옆 차에 문콕사고라도 나면 곤란해진다.

    일반주차장에 옆자리가 비어있어 주차를 하면 영락없이 차량이 주차되고 이럴 때마다 옆 차의 주인을 전화로 부르기도 하고 지나가는 행인에게 차를 빼달라고 부탁한 경험은 대부분이 있을 것이다. 비가 오거나 심야에는 더 곤란하기도 하다.

    이럴 때마다 자동으로 주차를 해주는 기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BMW나 벤츠 등의 외제차 중에는 이런 기능이 있지만 외제차를 구입할 능력이 안 되는 평범한 장애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다행이 현대자동차의 신형 소나타모델에서 이러한 기능이 탑재되었다고 최근에 회원을 통해 들었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Remote Smart Parking Assist)기능이라고 한다. 이 기능은 운전자가 바깥에서 스마트키로 조종하며 차량의 자동 주차를 유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원격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에 대한 설명(제품 카다로그 캡쳐). ⓒ이찬우 에이블포토로 보기 원격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에 대한 설명(제품 카다로그 캡쳐). ⓒ이찬우
    원래 수소전기차인 넥소에는 평행 자동 주차와 직각 자동 주차가 지원되는 원격 주차보조시스템을 지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신형 쏘나타는 평행 자동 주차 기능이 빠지고 직각 자동 주차 기능만 지원된다. 현대차는 이 이유 때문에 해당 기능을 ‘보급형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라고 이름 지었다고 했다.

    국내의 현실에 맞는 효율적인 선택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 기능이 있다면 주차공간 바로 앞에서 휠체어를 타고 내린 다음에 원격으로 차량을 주차공간 안으로 바로 밀어 넣거나 빼면 된다. 부족한 장애인전용주차공간에 굳이 차량을 주차하려고 몇 바퀴씩 배회할 필요가 없어 주차를 위한 시간소비를 줄일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쁨도 잠깐. 장애인들이 많이 애용하는 LPi 2.0(장애인용)에는 정작 이 기능은 탑재가 안 되어 있다고 한다. 가솔린을 사용하는 프리미엄 패밀리 이상의 고급사양에만 장착이 되어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 되었다. 말이 보급형이지 우리 장애인에게는 현실적으로는 보급형이 아니다.

    보조기기는 장애인들의 사회활동에 제약을 최소화하여 이 사회와 소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선진국일수록 이런 기술을 위해 투자와 적용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장애인들의 운전을 보조하는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볼 때마다 부럽다.

    하지만 있는 기술도 적용하지 않는 사회는 선진사회가 될 수가 없다. 관계사는 장애인들의 욕구 충족과 이 사회에 편리함을 주는 이 기술이 확대 보급되도록 해주기를 바란다. 만일 적용할 계획이 있다면 알려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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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니스트 이찬우 (elvisl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