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12-21 16:09:25
▲국내 시각장애인 최초로 세무 회계학과에 진학한 한빛맹학교 고등부 3학년 선준영 학생.ⓒ한빛맹학교 |
지금까지 대학에 진학한 시각장애인은 대부분 특수교육학과, 사회복지학과, 영문학과 등 교육 분야나 복지 분야로 진출했다.
그러나 내년 경희대학교 세무회계학과 입학을 앞둔 선준영 학생은 한국 시각장애인 최초로 세무 회계라는 분야에 처음 도전, 미국 월가에서 활동 중인 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 신순규 씨와 같은 인물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선준영 학생은 시각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어렸을 때부터 공간인지능력과 창의적 사고능력이 뛰어나 특별히 큐브 맞추기에 재능이 있었고, 3×3×3 큐브 공인 국내 시각장애인 기록(26초)과 비공인 기록(21초)도 보유하고 있다.
또 고등학교 3년 동안 대부분의 교과목 성적우수상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학업 성취도가 높고 여러 교내 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둘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울러 자신과 동일한 시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멘토링, 컴퓨터 교육, 한소네 등 시각장애 보조기기의 사용법을 가르쳐줬고, 고등부 1학년 때에는 학교에서 진행한 토요 스포츠 데이에 꾸준히 참석해 후배들을 도와주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오기도 했다.
한빛맹학교 안혁순 교사는 “준영이는 눈이 전혀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장 기능이 약해 항상 심장박동기를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준영이는 매우 독립적인 학생으로 집에서 학교까지 등하교를 다른 사람의 도움이나 지원 없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스스로 모든 것을 감당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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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