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장애인 여행객 선호 도시 베를린·바르셀로나 > 복지정보 | 성민복지관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 확대

    확대

  • 축소

    축소

  • 복지정보


    [칼럼] 장애인 여행객 선호 도시 베를린·바르셀로나
    작성일
    2018-08-09 13:54

    휠체어 접근 가능한 여행지-①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08-09 13:11:23
    최근 전 세계 유명 관광지는 ‘접근 가능한’ 환경으로 거듭나며 장애인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기고에서는 휠체어 접근성이 높은 도시로 장애인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독일 베를린과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소개한다. 

    접근성 평가 기준 기관마다 달라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은 제9조에서 ‘접근성(accessibility)’을 언급하고 있다. 이에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이행 당사국은 장애인이 물리적 환경에 다른 사람들과 동등한 기초 위에서 접근하도록 보장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많은 국가에서 접근성과 관련한 법이 규정되어 있다고 할지라도, 실행되는 정도가 약하거나 일관성이 없다. 일부 정부 건물에만 접근성이 보장되는 경우도 흔하다.

    영국이나 미국처럼 전반적으로 접근성이 우수한 나라의 경우에도, 한 지역의 접근성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다른 지역의 접근성이 좋다고 볼 수 없다. 스페인도 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 같은 접근성이 좋은 지역도 있지만, 이 때문에 스페인 전체가 접근 가능하다고 할 수는 없다.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접근성 평가 기준도 평가기관마다 차이가 있다. 일례로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운영하는 ‘액세스 시티 어워드(Access City Award, 매년 접근가능성이 높은 도시에 수여하는 상)’는 관광객을 편리하게 했다기보다는 이미 그 도시에 거주 중인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것을 이유로 상을 주기도 했다.

    더욱이 ‘접근성’을 조성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장애유형이 다르면 요구되는 사항도 다르다. 청각장애인에게 접근 가능한 상황은 휠체어 이용자에게는 접근 불가능한 것일 수도 있다.

    휠체어 접근성 높은 여행지 인기

    휠체어가 접근 가능한 여행지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턱이 없고 낮은 도로경계석이 깔린 접근 가능한 보도가 도심지에 보편화되어 있는가?
    -휠체어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가?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화장실이 충분히 있는가?
    -카페, 술집과 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가?
    -박물관과 기타 명소를 이용할 수 있는가?
    -휠체어 사용자가 이용할 만한 숙소가 다양한가?
    -접근성 지도 등의 좋은 자료를 관광청으로부터 이용할 수 있는가?
    -접근성 장비를 대여할 수 있는가?
    -택시를 정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가?

    베를린의 주요 관광지 대다수는 휠체어 접근이 가능하다. ⓒ disabilityhorizons에이블포토로 보기 베를린의 주요 관광지 대다수는 휠체어 접근이 가능하다. ⓒ disabilityhorizons
    독일 베를린에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박물관 섬(Museumsinsel)’은 물론 ‘체크 포인트 찰리(Checkpoint Charlie, 1989년까지 동서 베를린 사이에 있었던 동독 입국 검문소)’, 베를린 장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적 명소들이 있으며 이러한 명소는 휠체어를 타고 접근할 수 있다. 보도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도 휠체어 접근이 용이하고 접근 가능한 숙소도 많다. 

    ‘휠체어트래블(https://wheelchairtravel.org/berlin/)’ 과 사용자 기반의 웹사이트인 ‘휠맵’(https://wheelmap.org)도 참고할 만하다. 베를린 내부와 주변 장소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어도 지원하고 있다. ‘블루뱃지스타일(https://bluebadgestyle.com)’에서는 접근성이 좋은 숙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도시 전체적으로 접근성을 정비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는 많은 휠체어 사용자가 거주하고 있다.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로 바르셀로나로 이주한 휠체어 사용자도 있을 정도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버스는 완전히, 지하철은 대부분 접근 가능하며, 휠체어를 타고 갈 만한 도심 해변이 있다. 물에 닿는 육교, 크레인, 조정된 시설과 안전요원 등의 지원 프로그램도 휠체어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에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La Sagrada Familia)과 구엘 공원처럼 휠체어 접근이 어려운 곳도 있다. 그러나 이 멋진 작품과 건축물을 눈으로 즐기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거리를 다니며 볼 수 있는 가우디의 건축물들 또한 인상적이다.

    바르셀로나는 인기 있는 여행지이며, 도시 전체의 접근가능성을 정비하고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disabilityhorizons에이블포토로 보기 바르셀로나는 인기 있는 여행지이며, 도시 전체의 접근가능성을 정비하고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disabilityhorizons
    다음 기고에서는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호주 시드니, 미국 샌디에고 등 접근 가능한 도시 3곳을 더 소개할 예정이다. 

    ※ 출처:
    Disability Horizons. Top 5 accessible cities for wheelchair users (2017. 7. 10.). 2018년 8월 3일 접속,
    http://disabilityhorizons.com/2017/07/top-five-accessible-cities-for-wheelchair-users/

    ※ 이글은 인천전략이행 기금 운영사무국을 맡고 있는 한국장애인개발원 대외협력부 윤주영 대리가 보내온 기고문입니다. ‘인천전략’은 아‧태지역에 거주하는 6억 9천만 장애인의 권익향상을 위한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2013~2022)의 행동목표로,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인천전략사무국으로서 국제기구협력사업, 개도국 장애인 지원 사업, 연수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기고/윤주영 기고/윤주영블로그 (deerb@koddi.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