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개소한 부산시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의 이용자가 올 9월 말 기준, 130명을 넘어섰다.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인 54%가 신체적․심리적 소진으로 긴급돌봄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장애인개발원 부산광역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24일 발달 장애인의 일시적 돌봄을 지원하는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서비스’중간 운영 실적을 발표했다.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서비스(이하 긴급돌봄 서비스)는 2023년부터 시작돼 발달장애인 보호자의 입원 및 치료, 경조사, 신체적・심리적 소진 등으로 돌봄에 공백이 발생한 경우 일시적 돌봄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부산에서는 2023년 7월 1일에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를 개소했다. 2024년 9월 말 기준 131명이 438일을 신청・이용했고, 이 중 절반 이상(68명)은 재이용자로 서비스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긴급돌봄 서비스를 이용한 사유는 신체적・심리적 소진이 71건으로 전체 신청 사유 중 54%를 차지했으며, 치료・입원 47건(36%), 경조사 13건(10%)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성별을 보면 남성 발달장애인 116명(89%), 여성 발달장애인 15명(11%)이 이용했다. 연령대는 10대 55명(42%), 20대 39명(30%), 30대 20명(15%), 40대 이상 17명(13%)으로 활동성이 높은 10~20대 발달장애인이 서비스를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발달센터는 긴급돌봄 서비스는 신속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등록을 지원하고 있다. 2023년 사전등록 19건에서 2024년 9월 말 78명으로 310%가 증가했다.
또한 사전방문을 통해 생활공간 등을 미리 경험해 입소 시 거부감을 완화하고 적응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전체험도 운영하고 있다.
긴급돌봄 서비스를 이용한 한 보호자는 8월에 실시한 만족도 조사를 통해 “몸과 마음이 힘들어 휴식이 필요해도 아이를 맡길 곳도 의지할 곳도 없었는데 가족에게 맡긴 것 같은 편안함을 긴급돌봄 서비스를 통해 받았다”라며 긴급돌봄 서비스의 높은 만족도를 표현했다.
부산발달센터 현광희 센터장은 “중증 발달장애인의 보호자들은 몸이 아파도 돌봄 공백을 해결하지 못해 병원 한 번 가는 것조차 매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많은 보호자들이 본 사업을 활용해 돌봄 공백을 채우고 나아가 돌봄에 대한 부담을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서비스는 6세 이상 65세 미만의 발달장애인 자녀가 있는 보호자가 신청 가능하며, 1회 이용 시 사유에 따라 1일부터 7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연 최대 30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산광역시발달장애인긴급돌봄센터는 금정구 장전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각각 정원 4명인 남·여 숙소를 연중무휴 24시간 운영 중이다.
이용자에게 일상생활이나 사회참여활동 등 낮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식사지원 및 야간 돌봄 등 주거생활을 지원한다.
서비스 문의 및 신청은 부산광역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 홈페이지 또는 전화(070-5089-2237~8)로 가능하며, 긴급입소의 경우 부산광역시발달장애인긴급돌봄센터(051-516-202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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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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