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학습자료 제작과 정보화교육 등을 위해 20년 이상 헌신적으로 일해온 유현서씨(46)가 오는 18일 서울시 복지상 대상을 수상한다.
서울시는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장애인의 날 주간 행사’ 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장애인의 날 행사는 ‘이해·감사·화합·희망’을 주제로, ‘2023 동행서울 누리축제’, 서울시 복지상 시상, ‘메타버스 서울’ 및 청사 내 발달장애인 작품 전시, 장애인 금융접근성 향상 ‘마음맞춤 응대 KIT’ 제공, 장애인생산품 바자회,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등이다.
먼저 18일 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되는 ‘2023 동행서울 누리축제’ 는 장애인, 단체 등 약 3500명과, 장애인복지관, 사회적기업 등 약 40여개 단체(기업)가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장애인 인권 증진에 기여한 시민을 발굴, 장애인 인권 분야 ‘2023년 서울특별시 복지상’을 시상한다. 올해 장애인 인권 분야 복지상 수상자는 총 6명이다.
대상 수상자인 시각장애인 유현서 씨는 시각장애인 당사자로서 관련 복지분야에 종사하면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정보화 교육, 자격증 대비 반 운영 등 시각장애인의 업무 역량강화와 인권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선천적 중증 시각장애인인 유 씨는 대학 진학 자료가 부족한 수험생, 학습을 위해 도움을 구해야 하는 특수교육 전공 대학생 시절을 거치며, 장애인 학습권 보장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
2000년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 입사해 2002년 '동아 프라임 영한사전' 전자 및 점자본을 제작해 보급했다.
또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의 온라인 학습사이트인 ‘실로암 이러닝 센터’를 운영해 시각장애인의 IT기술 습득을 위한 인터넷, 오피스 활용 등 ‘정보화교육’, 점역교정사, 외국어 교육, 시각장애 교사 직무연수 등 ‘평생교육’, 문해, 운동발달, 음악 등 ‘설리번 온라인 클래스’ 등 220여개의 콘텐츠를 시각장애인 약 1600여명에 지원해 장애인의 자기계발 및 역량 강화에 힘써 왔다.
유 씨는 "어릴때부터 통합교육을 받는 장애인이 증가하고 있지만, 성인 장애인이 지역사회 내에서 적절한 교육을 받기 어려워 장애인 평생교육 인프라 구축과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장애인의 교육접근성 개선을 위해 콘텐츠 개발 및 지원을 통해 장애인의 역량 강화에 힘써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시각장애인 안마, 실내 VR 놀이터 등의 체험공간과 문화공연도 진행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누리축제는 사회통합존과, 재활존으로 구성돼 장애체험, 장애인 인식개선, 생활상담 등 각종 프로그램을 일반시민과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다.
중증장애인의 만든 생산품과 장애인 보조기기 등이 전시되며 사회적기업 5곳이 장애인을 위한 IT 제품을 전시한다. 일례로 칩이 내장된 돌봄조끼는 발달장애인이 불안감을 느끼면 조끼가 가슴을 조여 누군가의 품에 안긴 것 같은 효과로 정서적 안정을 찾게 돕는다.
또한 18일부터 4일간 발달장애 예술인(17인)의 작품 전시회 “블루밍 투게더 (Blooming Together) : 함께 피우리” 가 서울시청 로비와 3차원 가상공간으로 구현한 ‘메타버스 서울’에서 전시된다
아울러 장애인 금융접근성 향상을 위해 신한은행과 협업해 ‘마음맞춤 응대 KIT’를 제작 및 보급할 예정이다.
‘마음맞춤 응대 KIT’는 시각장애인의 서류 작성을 돕는 ‘마음맞춤 자필카드’, 계좌번호 점자 작성 ‘마음맞춤 점자 스티커’, 지폐의 크기로 권종을 확인할 수 있는 ‘마음맞춤 지폐 가이드’3종 세트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오세훈 시장이 시각장애인 유투버 ‘김한솔’님과 장애인이 겪는 어려움을 현장에서 체험하면서 생생한 의견을 듣기도 하고, 장애인으로 구성된 한빛예술단 콘서트, 장애인생산품 홍보장터, 취업 발달장애인 격려, 장애인의 날 삼행시 공모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한빛 오케스트라가 서울시청을 방문하여 공무원을 대상으로 문화공연을 함으로써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시각장애인의 예술활동을 널리 알린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올해로 43주년을 맞는 ‘장애인의 날 기념 주간’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라며 장애인의 자립 및 인권 증진에 기여한 수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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