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문화약자와의 동행 주요사업 계획’ 포스터.ⓒ서울시


‘2023년 문화약자와의 동행 주요사업 계획’ 포스터.ⓒ서울시

서울시가 지난해 시범 운영했던 ‘특수학교 학생 박물관·미술관 관람지원’ 사업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해 6200명의 교원과 학생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박물관·미술관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술적 재능이 있는 장애 청년들이 ‘현실판 우영우’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장애청소년 미술교육 지원사업’도 70명의 재능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서울시가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문화매력도시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2023년 문화약자와의 동행 주요사업 계획’을 12일 발표했다.

이중 장애인 관련 정책으로는 ▲특수학교 학생 박물관·미술관 관람 지원(3억) ▲장애 청소년 미술교육 지원사업(2억) ▲댄스 포 피디(비예산) 등이 담겼다.

먼저 작년 시범운영 후 특수학교 학생 및 교원 뿐만 아니라 박물관·미술관 현장에서도 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큰 호응을 얻었던 ‘특수학교 학생 박물관·미술관 관람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올해는 작년보다 사업 기간을 늘려 총 32개 특수학교의 학생과 교원 6200명이 ‘서울시와 함께하는 특별한 동행’에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각 박물관·미술관이 장애영역별 맞춤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는 컨설팅도 지원한다. 현재 특수학교의 접수를 받고 있으며 4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현장 나들이에 나선다.

재능이 있는 장애청소년들의 재능에 날개를 달아줘 예술시장에서 직업예술인으로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는 사업인 ‘장애 청소년 미술교육 지원사업’도 계속해서 이어간다.

올해는 70명 내외의 학생을 대상으로 6월부터 12월까지 교육 지원사업을 펼친다.

발달장애청소년의 연령별·수준별·장애 정도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통해 개인의 예술적 표현을 북돋운다.

또한 대학의 전공 커리큘럼(포트폴리오 작성, 작품 큐레이션)을 적용한 ‘전공실기반’을 운영해 향후 예술을 업(業)으로 삼는 ‘전문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

학생 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역량강화를 위한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실시하여 보다 더 효과적인 교육 방법을 모색한다.

서울문화재단은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용교육 프로그램인 ‘댄스 포 피디(Dance for PD)’를 전문무용수지원센터와 함께 운영한다.

서울무용센터 전용공간에서 상·하반기(4월, 9월) 각 10주 동안 총 20주에 걸쳐 20명의 파킨슨병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무용교육을 펼친다. 전문무용수지원센터를 통해 선발된 무용 예술인들은 재능기부로 강사에 참여한다.

이외에도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44만7229명에게 1인당 연간 11만원의 문화예술·국내여행·체육활동을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인 ‘서울문화누리카드’를 발급한다.

카드를 발급받은 시민들은 발급일로부터 12월 31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서울돈화문국악당 등 서울 시내 주요 공연장 및 전국 2만 7000여 곳의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약자와의 동행’ 시정 방향에 맞춰 장애인과 고령층 이용자의 이용 편의를 향상하기 위해 점자 안내 책자와 큰 글씨 안내 책자를 배포한다.

또한 정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거주하고 있는 자치구와 인근 생활권역을 반영해 7개 권역 가맹점 이용 안내지를 제작하고 동주민센터에 배포한 바 있다.

최경주 서울특별시 문화본부장은 “문화분야의 ‘약자와의 동행’은 우리 사회의 문화소외계층을 줄이고, 심해지는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맞춤형 문화정책 설계와 개발을 통해 모든 시민들이 장벽 없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문화매력도시 서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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