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포스터.ⓒ영화제사무국


‘제2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포스터.ⓒ영화제사무국

‘제2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야외 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는 영화제는 장애인을 동정과 시혜의 대상으로 그려왔던 미디어의 문제점을 짚고, 장애인의 주체적인 삶을 담은 영상을 상영한다.

올해는 ‘열차가 어둠을 헤치고’라는 슬로건으로 사전 공모작 중 선정된 7편과 함께 장애인들의 권익을 주제로 한 국내외 초청작 2편, 기획작 4편, 연대작 2편으로 총 16편의 영화가 다양한 행사와 함께 3일간 상영될 예정이다.

27일 오후 3시 “별빛이 쏟아지네”라는 제목으로 영화제 첫 번째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민아영, 장호경, 황나라 감독의 ‘2022년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노동의 기록’을 보고,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노동자들과 함께 중증장애인 노동과 노동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이어 오후 6시 개막식에서는 개막작으로 장주희 감독의 극영화 ‘장애인, 미디어, 교육’이 상영된다. ‘

장애인, 미디어, 교육’은 장애인들이 미디어 교육을 들으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다루며, 비장애인 중심 사회를 유쾌하고 의미심장하게 꼬집는 작품이다.

29일 오후 5시 폐막작으로는 오재형, 임영희 감독의 ‘양림동 소녀’가 상영된다. ‘양림동 소녀’는 임영희 감독의 그림과 이야기로 진행되는 생애구술사를 담은 영화다.

어린 시절 광주 양림동으로 이사 와 성인이 되어서는 여성운동과 민주화운동에 동참하고, 이후 뇌졸중으로 장애를 가지게 된 임영희 감독의 이야기는 여러 정체성, 그리고 사회운동의 교차성을 보여주며 깊은 울림을 준다.

영화제의 모든 상영작은 무료며, 7편의 선정작과 2편의 기획작, 2편의 초청작, 2편의 연대작에는 수어자막과 화면해설이 포함되돼있다.

또한 영화제 상영 기간 내내 수어와 문자 통역을 현장에서 지원하며, 이해하기 쉬운 부스를 운영해 발달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문경란 공동 조직위원장은 “오랜 투쟁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지하철과 버스가 비장애인만 싣고 달릴 것을 고집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장애인의 저항과 투쟁을 실천하는 열차를 동시에 발차시킬 것"이라며 영화제 의미를 밝혔다.

<문의>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사무국 070-4047-5923, www.420sdf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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