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이 올해 상반기 모두를 위한 ‘배리어프리영화관’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배리어프리영화’는 기존의 영화에 화면을 설명해주는 음성해설과 화자 및 대사, 소리정보를 알려주는 배리어프리자막을 넣어서 재제작한 영화로, 장애를 넘어서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영화를 즐기는 것을 취지로 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배리어프리위원회와 협력해 2015년부터 꾸준히 상영을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 이후에는 집에서도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온라인 영화제로 운영했지만 지난해 거리두기 해제 이후 다시 현장 오프라인 상영을 재개했다.
상반기 박물관 배리어프리영화관에서는 총 4회의 배리어프리버전 영화가 상영 예정이다. 3월 첫 상영작 ‘한창나이 선녀님’뿐만 아니라, 4월은 아카데미 시상식 3관왕 등 다수 영화제 수상작 ‘코다’가 준비되어 있다.
5월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고전영화 ‘시집가는 날’, 6월은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적으로 떠오른 배우 이정은의 첫 단독 주연작 ‘오마주’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이달 23일 오후 2시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한창나이 선녀님’이 상영된다. 강원도의 아름다운 사계와 소박하고 정겨운 시골풍경을 통해 바쁜 일상 속 힐링을 선사하는 휴먼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4월 20일에는 아카데미, 선댄스 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코다’가 준비돼 있다.
‘코다(CODA)’는 농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청인 자녀를 뜻하는 Children of Deaf Adult의 줄임말로, 자신 없이는 어려움을 겪게 될 가족들과 노래를 향한 꿈 사이에서 망설이는 소녀 코다 루비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5월 25일 ‘시집가는 날’은 오영진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영화화한 고전이다, 한국영화 최초로 아시아영화제 희극상을 수상했으며 김승호, 조미령 등 한국고전영화의 친숙한 배우들이 등장하여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6월 22일 연기파 배우 이정은의 첫 단독 주연작 ‘오마주’는 고전영화 필름을 복원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 중년 여성 감독 지완의 이야기로 도쿄국제영화제, 트라이베카영화제 등 다수 영화제 상영됐다.
관람은 모두 무료이며, 별도의 사전예약 없이 당일 오후1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자유입장 가능하다. 사회복지시설 단체관람은 사전에 전화 연락(02-724-0112) 시, 무료 주차권을 지원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museum.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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