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공연봄날’ 포스터. ⓒ서울시


‘2023 공연봄날’ 포스터. ⓒ서울시

서울시가 ‘2023 공연봄날’ 사업의 막을 올리고 오는 12월까지 총 200회의 공연을 통해 서울시 초·중등·특수학교 학생 6만 6,000 명을 대상으로 무료 공연을 펼친다고 21일 밝혔다.

공연봄날은 ‘학생들은 공연 보는 날, 공연계는 봄날’이라는 슬로건으로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양질의 공연 관람 기회를 주고, 공연단체에는 안정적인 작품창작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청소년기의 공연 관람 경험이 미래의 관람 태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니만큼 청소년을 어른과 동등하게 문화적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문화주체’로 바라보고, 향후 ‘문화예술애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청소년들의 ‘문화세포’를 키워주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올해는 기존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했던 사업 규모를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전학년으로 확대해 추진한다. 시내 초·중등학교 432개교와 특수학교 6개교를 포함한 총 438개교 66,110명이 서울시와 함께 ‘공연봄날’을 누릴 예정이다.

공연봄날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작년 31편에서 올해 45편으로 확대 선정됐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참여 공연단체를 모집했고, 공연 예술분야 각 장르별 전문가와 아동·청소년 전문가, 교육청과 일선 학교의 교사들을 포함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 높은 작품을 선정했다. 청소년기의 문화감수성을 키워줄 연극, 뮤지컬, 음악, 전통, 무용 등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포함됐다.

익숙한 소재와 해설을 통해 장르의 이해를 돕는 작품 ‘차이코프스키 발레 환타지’, 여러 시즌을 거치며 호평을 받은 작품 ‘그때, 변홍례’, ‘돼지춤’, ‘천사들의 비상’, 예술제 등에서 예술성을 인정받은 작품 ‘슈퍼클로젯’, 여러 장르의 융합을 통해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원예술 작품 ‘자전’, ‘집으로’, 청소년기의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는 아동·청소년극 ‘첫사랑프로젝트’, ‘붉은머리 안’ 등이다.

또한 일방적인 공연과 관람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소통형 공연을 다수 마련해 악기를 체험하거나 공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경험 등을 제공한다.

특히 학생들뿐만 아니라,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교사, 부모 등을 대상으로 현장평가단도 운영한다. 사업 취지를 널리 알리고 나아가 공연선택의 기준, 공연장 접근성, 좋은 공연을 바라보는 관점들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전체 공연작품과 상세한 공연 설명은 공연봄날 누리집(www.springday.or.kr)이나 인스타그램(2023 springday) 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 사항은 운영사무국(02-542-2695)에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 최경주 문화본부장은 “공연봄날은 장기적으로 우리 문화예술계 전반을 성장시킬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사업”이라며 “청소년기 학생들이 문화공연 관람 체험을 통해 미래 문화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청소년과 공연 창작자가 만나 소통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청소년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나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청소년들의 공연문화를 튼튼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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