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유니버설디자인 전시‧체험 포스터. ©한국장애인개발원
2023 유니버설디자인 전시‧체험 포스터. ©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장애인개발원(이하 개발원, 원장 이경혜)이 이달 21일부터 11월 5일까지를 ‘2023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UD) 공감주간’으로 선포하고, 예술의전당과 코엑스에서 ‘모두를 잇다, 있다’를 주제로 UD 국제세미나 개최와 전시·체험 공간, 공모대전 수상작 전시를 운영한다.

유니버설디자인는 성별, 연령, 국적, 장애유무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제품, 환경, 서비스 등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 개념이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 이라고도 불린다. 개발원은 매년 UD에 대한 사회 인식확산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UD 공감주간’을 선포하고, 국제세미나와 다양한 UD전시·체험행사 등을 열고 있다.

유니버설디자인 전시·체험 공간은 21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일상생활 속 다양한 형태의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구현한 도시를 관람객이 직접 길을 찾아가며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공간이다.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오전 11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매일 4회 전시해설(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나의 도시환경으로 구현된 전시장은 관람객이 유니버설디자인을 활용해 직접 방향과 목적을 찾아갈 수 있도록 구성돼있다. 단차, 경사 등의 장애물 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공간으로 연출해, 휠체어 사용자, 유아차 등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관람객은 전시 시작점인 집에서 출발해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공원, 랜드마크를 지나고 표지판, 점자블록, 유도사인 등을 따라 가상의 목적지로 향하는 동안 유니버설디자인의 편리함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존’에서는 ‘모두가 이어진 유니버설 도시 그리기’, ‘나만의 픽토그램 만들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 보드게임 등을 진행한다.

제1전시실에서는 ‘집의 유니버설디자인’, ‘공원의 유니버설디자인’, ‘도로의 유니버설디자인’ 등 다양한 상황에 적용하는 유니버설디자인 전시가 진행된다.

‘집의 유니버설디자인’에서는 주거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유니버설디자인 공간과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각각 다른 폭의 방(房)문을 통과해보는 ‘모두가 편리한 방(房)문’과 휠체어 사용자도 이용하기 편리한 부엌의 구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눈으로 보지 않아도 만져서 시간을 알 수 있는 시계’, ‘누구나 이용하기 쉬운 부엌 용품’ 등 유니버설 디자인 생활용품도 전시돼 만나 볼 수 있다.

‘공원의 유니버설디자인’에서는 도시의 공원에서 필요한 유니버설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다. 공원 벤치의 등받이와 팔걸이가 필요한 이유, 모두가 함께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높이가 다른 나무를 심는 이유 등을 알 수 있다. 공원 내에 설치되는 버스정류장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이용하기 쉬운 버스정류장 및 버스노선도가 전시된다.

‘도로의 유니버설디자인’에서는 자동차보다 사람이 우선이 되는 도로와 보도의 편리함을 체험할 수 있다. 보행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자동차의 속도를 저감할 수 있는 ‘고원식 횡단보도’와 ‘누구나 신호를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신호등’ 등이 전시된다. 또한 지그재그 형태의 차선이 주행속도를 줄이는 방법과 픽토그램으로 알아보는 다양한 도로표지판의 의미도 알 수 있다.

모두가 이용하기 쉬운 버스정류장 및 버스노선도 예시. ©한국장애인개발원
모두가 이용하기 쉬운 버스정류장 및 버스노선도 예시. ©한국장애인개발원

‘점자블록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관람객이 어두운 공간에 들어가 오로지 점자블록만을 따라 출구를 찾아가며, 시각장애인에게 필요한 이유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촉각의 유니버설디자인’은 건축물, 랜드마크, 문화재 등을 눈으로 보지 않고도 만질 수 있도록 준비된 모형을 통해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모두가 함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서체와 색채의 유니버설디자인’은 저시력인, 노인 등 모두가 쉽고 편리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개발된 개발원의 KoddiUD온고딕 서체를 소개하며 서체가 적용된 다양한 사례를 전시한다. 또한 컬러 유니버설디자인을 소개하며 지하철 노선도에 적용된 컬러 유니버설디자인을 통해 색약자를 포용하는 사회의 모습을 전달한다.

이외에도 전시에서는 참여부스를 운영, 관람객이 유니버설디자인의 목적과 필요성을 직접 체감하며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어떤 표지판이 잘 보일지 직접 색채, 형태, 기호를 배열하여 만들어 보는 ‘표지판 만들기’, 관람객이 참여하며 공간을 만들어가는 ‘모두가 이어진 도시 그리기(두들링아트)’, 세상에 꼭 필요하지만 아직 존재하지 않는 픽토그램을 만들어보는 ‘나만의 픽토그램 만들기’, 내가 좋아하는 컬러칩을 활용한 ‘관람 소감 나누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스도쿠와 체스)’ 등이다.

한편 유니버설디자인 공감주간에는 전시‧체험 외에도 10월 21일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유니버설디자인 국제세미나’가 개최되며, 11월 1일부터 5일까지 코엑스 D홀에서 ‘유니버설디자인 아이디어 대전 수상작 전시’가 진행된다. 수상작 전시는 디자인코리아 2023과 연계하여 건축‧관광‧제품 3개 분야 27개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UD 국제세미나와 전시·체험 전시해설(도슨트) 예약은 유니버설디자인 공감주간 누리집(www.koddi.or.kr/ud)에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개발원 UD환경정책기획팀(02-3433-0736)으로 문의하면 된다.

개발원 이경혜 원장은 “현재 다양한 변화의 흐름에 맞닿아 있는 우리 사회가 '모두를 잇다, 있다'라는 주제하에 서로 구별된 존재가 아닌 이어진 하나의 공동체임을 유니버설디자인을 통해 알리고자 한다"면서 "물리적 환경을 넘어 인지적 환경까지 중시되는 도시 환경에서 유니버설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유니버설디자인 공감주간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보여줄 예정"이라며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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