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수술 중 내시경을 자동으로 조작하고 챗GPT로 발달 장애인의 말벗이 되어주는 로봇 등이 일상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연구과제로 지원한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올해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 공모 결과 이처럼 최종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은 '로봇산업 선제적 규제혁신 로드맵'의 일환으로 기획된 3단계 연차사업이다. 이번 공고는 사업 전단계 공모로 진행됐다.
1단계 서비스로봇의 활용모델 개발과제 9개, 2단계 개조개량 및 검증과제 2개, 3단계 수요처 맞춤 로봇 제작과 실증과제 13개가 선정됐다.
주요 과제로는 협동로봇을 활용한 신경외과 내시경 수술 로봇, 경증 보행질환 환자를 위한 맞춤형 웨어러블 로봇, 발달장애인 아동의 사회성을 강화하기 위한 돌봄로봇 등이 있다.
구체적으로 의료 부문에서는 로봇기업 뉴로메카가 을지대 병원과 추진하는 수술 중 내시경 조작 자동화 등 사업이다. 재활 검증 분야에서는 엔젤로보틱스가 기존 제품을 개조해 강남 세브란스병원 보행 질환 환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보행 재활 로봇 슈트를 검증한다.
장애인 복지관 순천밀알주간보호센터는 전남 순천시의 지원을 받아 돌봄로봇 기업 로봇케어 '보미' 14대를 도입한다. 챗 GPT 기반의 말벗 서비스와 여가 활동 콘텐츠 등 발달장애인 일상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부티엔디는 서울 드래곤 시티 호텔 안에 엘리베이터를 연동한 자율주행 배달 로봇 3대를 도입한다. 호텔 룸서비스 등에 이용하면 호텔 근로자 업무를 경감하고 비대면 선호 고객의 편의성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은 지난 22일부터 오는 21일 오후 4시까지 2차 공고를 진행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손웅희 진흥원 원장은 "이번 사업으로 서비스 로봇이 직면한 규제를 개선할 근거를 마련하고 안정성과 효과성을 검증할 절차 등을 지원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신시장 창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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