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발달장애인 가정 지켜달라"…대구에서도 청주 참사 추모 기자회견 > 복지정보 | 성민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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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발달장애인 가정 지켜달라"…대구에서도 청주 참사 추모 기자회견
    작성일
    2024-05-22 09:48

    지난 7일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발달장애인 일가족 사망 사건을 계기로, 지역 장애인 단체에서도 장애인과 그 가족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1일 오전 11시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는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발달장애인 가정의 사회적 참사를 추모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시청 앞 광장에 추모분향소를 마련하고 "대구시가 발달장애인 참사를 막을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단체에 따르면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확인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사회적 참사'는 2022년 10건, 지난해에 11건, 올해 벌써 3건에 이른다.

    전은애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회장은 "이 순간에도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고통의 아우성을 지르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며 "부모를 제외하면 장애가 있는 자녀를 지역사회에서 인간답게 돌볼 수 있는 지원체계가 없다. 시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지원주택 등 주거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유순영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성인부문위원장도 "긴급·통합돌봄 등은 전부 기한이 정해져 있고 대상자가 일부만 선정되는 방식"이라며 "부모 없이도 오랜 기간 장애 자녀가 살 수 있는, 주거와 복지 서비스가 함께 제공되는 지원주택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분향소 앞에서 헌화한 뒤 마이크를 잡은 서창호 반빈곤네트워크집행위원장은 "지난 5년 간 발달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지역에서 살 수 있도록 지원주택제도 도입을 주장해왔지만 매번 뒷전으로 밀렸다"며 "이런 상황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충주에서는 60대 모친과 40대 남매 등 3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가 발달장애가 있었으며, 생활고를 비관하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는 다음 달 11일 대구에서 다섯 번째 추모제를 열고, 세종정부청사 앞에서 25일 열리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일곱 번째 집회를 마지막으로 추모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