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어르신을 위한 ’땅콩형 승강장‘을 아시나요?” > 복지정보 | 성민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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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어르신을 위한 ’땅콩형 승강장‘을 아시나요?”
    작성일
    2024-05-22 16:46

    "땅콩형 승강장이 있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또한 위치도 많이 멀어 아쉽네요"

    22일 오전. 청원구 오창읍 성산리 657번지에 위치해있는 '땅콩 승강장'에 대해 시각장애인 한 모씨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각장애인으로서 청주시 콜버스 및 저상버스를 타고 있지만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정류장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반응했다. 마찬가지로 휠체어를 끌고 다니는 지체장애인 이 모씨 또한 전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들은 되려 정류장이 어디에 있으며, 그 정류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반문하기도 했다. 

    '땅콩형 승강장'은 이름에 걸맞게 기존에 있는 승강장 모델인 청주도시형 승강장의 틀을 유지하되 2.5m 폭의 소규모 너비로 운영됐다. 청주시 청원구에서 운영하는 승강장은 청원구 외곽 지역을 중점으로 지어졌으며 장애인,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된 정류장이자 쉼터 공간을 역할한다. 

    승강장은 지난 4월 시범 설치를 시작으로 현재 2곳이 설치됐으며 위치는 '청원구 오창읍 성산리657, 내수 우산2리 인평마을' 이다. 다른 승강장과 달리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럭이 설치됐고 지체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는 표지판이 표시돼 있다는 특징이 있다. 장애인들의 편리성을 위해 콜버스를 부를 수 있는 구간도 추가적으로 마련했다. 더욱이 비와 눈을 피하기 위해 바람막을 설치했으며 야간에는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이동할 수 있게끔 돼있다.

    특히 청주시 4개 구 중에서 최초로 운영되고 있는 이 사업은 총사업비 1억 8000만 원으로 현재 운영 중인 2곳 외에 상반기, 하반기에 설치 예정이다. 승강장 하나 당 기존 승강장의 비용의 64%인 938만 원이 소요됐다.

    그러나 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확대한다는 의미가 무색할 만큼 이용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땅콩형 승강장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상당수다. 이를 인지할 수 있는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위치상 도심이 아닌 외곽에 위치하다 보니 정류장을 이용하기에는 불편할 수 밖에 없다는 구조였다. 

    실제로 정류장을 방문했을 때, 차가 잘 지나가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고 장애인이나 어르신을 위한 대기석 의자에는 먼지만 쌓여 있었다. 이렇다보니 승강장이 무용지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청원구청 한 관계자는 "땅콩형 승강장은 지난해 지역주민과 많은 대화를 통해 올해 편의시설을 추진했다"며 "교통약자의 고충을 통해 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배려하고 편의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나름 노력했으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쉽다. 그러나 일부 마을 어르신 분들은 설치해줘서 좋다는 말도 종종 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이 승강장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고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청원구를 넘어 청주시민분들이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소외·외곽지역 등 교통약자를 위한 승장장을 많이 보급하도록 보편적 복지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땅콩형 승강장은 내달 중순까지 5곳이 추가 설치되고 향후 하반기에도 조성될 계획이다. 구는 이번 상반기에는 외곽을 포함해서 시내인 청원구 율량동에도 기존에 있는 말뚝형 버스 정류장 대신 땅콩형 승강장을 건립해 더 많은 교통약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땅콩형 승강장은 내달 중순까지 5곳이 추가 설치되고 향후 하반기에도 조성될 계획이다. 구는 이번 상반기에는 외곽을 포함해서 시내인 청원구 율량동에도 기존에 있는 말뚝형 버스 정류장 대신 땅콩형 승강장을 건립해 더 많은 교통약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석지연 기자 hd6244@daejonilbo.com

    출처 : 대전일보(https://www.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