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15g의 원두가 사용된다. 이중 99.8%는 커피찌꺼기(커피박)이 돼 버려진다. 일반생활폐기물로 분류되는 커피박은 소각하면 1t당 약 338㎏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돼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커피를 만들고 난 뒤엔 버려지는 커피박을 활용해 화분, 지역 특색을 담은 열쇠고리 등 자원순환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새로운 장애인 일자리가 있어 관심이 간다.
주인공은 강원도 고성군에서 자원재활용 업사이클링업체 ‘봉스커피박플레이그라운드(대표 박현정)’다.
봉스커피박플레이그라운드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강원지사(지사장 김상구, 이하 공단)과 카페 바다정원(대표 길태준)과의 협업으로 정신장애인 등 취업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을 고용해 커피박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바다정원은 강원도 속초 카페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관광 명소로 봉스커피박플레이그라운드에 커피박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연령대에 맞게 테마별로 꾸며진 내부공간 한곳에 커피박 재활용에 대한 안내 현수막을 게시하고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바다정원 관계자는 “커피박 찌꺼기로 관련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자원재활용 제안을 받고 고민을 했지만, 장애인 일자리 창출할 수 있고 속초를 홍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다”면서 “의외로 관광객들이 기념품으로 많이 구매해 매출액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서 바다정원만의 굿즈가 생긴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봉스커피박플레이그라운드 대표는 “커피박은 퇴비로도 쓸 수 있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 제품 등으로 사용하면 더 높은 가치를 실현할 수 있고 바다정원이 그 증거”라면서 “재활용 과정에서 장애인 인력을 채용하며 장애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단 김상구 강원지사장은 “커피박 업사이클링은 자원 재자원화를 넘어 장애인 일자리 창출 같은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자원재활용과 새로운 장애인 일자리를 도내 큰 카페에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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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훈 기자 gwon@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