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학생 감각언어로 표현하기의 중요성 > 복지정보 | 성민복지관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 확대

    확대

  • 축소

    축소

  • 복지정보

    성민복지관에서 유익한 복지정보를 알려드립니다.

    발달장애 학생 감각언어로 표현하기의 중요성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성민복지관
    댓글 0건 조회 3,509회 작성일 20-11-02 15:06

    본문

     

    발달장애 학생 감각언어로 표현하기의 중요성

    아동이 자주 써, 정서적 안정과 상담 효과 높일 수 있어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0-10-29 11:45:57
    사람의 모든 생각과 경험은 오감(五感, 5가지 감각체계)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오감을 통해 내면에 세상을 표상화한다. 우리는 감각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인 뒤 내면에서 이미지, 소리, 느낌, 맛, 냄새 등을 각자의 방식대로 표상화한다.

    경험을 내면에 표상화할 때 이 5가지 감각을 골고루 섞어서 하지만, 보통은 사람마다 특별히 더 잘 활용하는 감각이 있다. 사람들이 특별히 더 선호하는 감각(잘 활용하는 감각)에 따라 시각선호 유형, 청각선호 유형, 신체감각선호(느낌/동작과 관련)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발달장애 아이들은 대부분 시각적 이미지에 강점이 있다. 이것은 대상을 볼 때 이미지화하여 기억한다는 의미이다.

    대부분은 그림이나 모습, 외모를 봄으로써 기억하며 소리에 대해서는 덜 민감한 편이다. 특히 자폐성장애 아동은 경험하는 것들을 사진 찍듯이 기억하여 ‘시각적 학습자’라고 불리 운다. 이 경우 부모나 교사도 아동과 대화 시에 시각적 단어와 표현을 많이 쓰면 좋다.

    <시각적 언어표현의 예시>

    “정말 색깔이 알록달록해서 이쁘다.”
    “저 분은 항상 푸른색 옷을 입는다니깐.”
    “그 순간 세상이 온통 노랗게 보였어요.”
    ‘명확하게 그려지지가 않는데?“
    “아주 밝은 미래가 펼쳐질 거야.”
    “내가 보기에는 이건 아니야.”
    “오늘 정말 좋아 보이는구나.”

    부모나 교사가 아동과 동일한 감각 언어를 사용하면 대화가 잘 통한다는 느낌이 들고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다. 그리고 아동과 라포 형성이 훨씬 잘 이루어지며, 신뢰 형성에 도움이 된다.

    부부간의 관계나 동료 간의 관계에서 대화가 잘 통하지 않고 자주 갈등이 일어나는 경우 서로 사용하는 감각 언어가 달라서 그런 경우가 많다. 예를 보자.

    아내: 저 배우는 언제나 듬직해 보이고 잘 웃어서 좋아.
    남편: 근데 말을 좀 버릇없게 하는 것 같아서 난 별로던데.
    아내: 뭐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매너는 훌륭해 보이던데? 말솜씨도 화려하고..
    남편: 말솜씨가 화려하다고 해서 다 좋게 들리는 건 아니지. 난 말투가 좀 거슬리더라고.
    아내: 참 나, 왜 그렇게 삐딱한 시각으로 보는 거야? 웃는 표정만 봐도 내 마음은 핑크빛으로 물드는 것 같은데.
    남편: 뭐가 삐딱해? 당신이야말로 그렇게 뚱딴지같은 소리하면 안 되지.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감각언어를 가지고 말하고 있다. 아내는 시각에 해당하는 어휘와 표현을 사용하고 있고, 보이는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남편은 청각적 표현과 어휘를 빈번이 사용하고 말과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즉, 아내는 주로 시각적인 감각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고 남편은 청각적인 언어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인 것이다.

    이처럼 자기가 선호하는 감각 언어에 기초해서만 말하게 되면 다툼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아이의 감각 언어에 맞춰서 표현하는 것이 라포 형성에 훨씬 도움이 된다.

    발달장애 아동 중에는 청각적인 표현을 자주 하는 아이도 있고, 때론 느낌이나 동작의 표현을 많이 쓰는 아이도 있다. 그런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아이와 감각 언어를 맞춰서 표현해 주는 것이 아이와 친밀감을 높이고 정서적 안정을 위해 좋다.

    <청각적 언어표현의 예시>

    “친구가 나를 싫어한다고 말했어요.”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 친구와는 대화가 잘 통해요.”
    “그것 참 괜찮은 표현으로 들리는데?”
    “누군가 내게 ‘참 잘 했어요.’라고 칭찬하는 것 같았어.”

    <느낌·동작과 관련된 언어표현의 예시>

    “오, 아주 느낌이 좋은데?”
    “친구가 나를 싫어한다고 말해서 슬퍼요.”
    “학교는 정말 편안하고 안락하다.”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잘 안 와.”
    “그때 일을 지금 생각해도 긴장되고 떨려.”
    “얼마나 추운지 이가 달달 떨리더라.”
    “친구가 나를 때렸어요."
    “그냥 친구들과 공 차고 놀았어요.”

    아이와의 평소 대화를 분석해 보면 아이가 어떤 감각 언어를 주로 활용하는지 알 수 있다. 아이가 선호하는 감각 언어를 알면 그에 맞춰서 같은 감각 언어로 표현하면 된다. 다음은 학생의 대답에 따른 교사의 반응 예시이다.

    교사: 그 친구의 무엇이 너를 힘들게 하니?
    학생: 그 친구와 전 대화가 통하지 않아요.
    교사: 그 친구와 어떤 이야기 나누고 싶어?
    (학생이 청각적 감각 언어를 활용하므로)

    교사: 그 친구의 무엇이 너를 힘들게 하니?
    학생: 그 친구가 절 자꾸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본다고요.
    교사: 그럼 친구의 어떤 시선을 원해? 친구에게 어떻게 보이고 싶어?
    (학생이 시각적 감각 언어를 활용하므로)

    교사: 그 친구의 무엇이 너를 힘들게 하니?
    학생: 그 친구가 저를 차갑게 대해요.
    교사: 친구에게 바라는 정서는 뭐야?
    학생: 저를 따뜻하게 대해줬음 좋겠어요. 그런데 행동도 자꾸 저를 때리려고 해요.
    교사: 친구가 어떤 행동을 해줬으면 좋겠어?
    (학생이 느낌/동작과 관련된 감각 언어를 활용하므로)

    아이가 자주 쓰는 감각 언어에 맞춰서 언어를 표현하는 것이 처음에는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친밀감과 신뢰감을 형성해 상담 효과를 높이고 원만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리고 대화 과정에서 많은 갈등을 줄일 수 있다.

    *이 글은 특수교사(교육학박사, 교육심리・상담 전공) 이진식(https://blog.naver.com/harammail75) 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기고/이진식 (ljs-president@hanmail.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