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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사자가 알려준 언어장애인 상담기술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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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성민복지관
    댓글 0건 조회 3,884회 작성일 18-12-0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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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아듣지 못 하고 ‘아는 척’ 금물, “당사자는 다 알아”

    단답형 유도질문 준비, 상대 발음 익숙해지기 등 제시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12-04 17:33:40
    4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진행된 ‘장애여성 건강인식 보편화 전략 수립을 위한 멘토링 토론회’에서 가치이룸동대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목미정 소장이 동료상담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4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진행된 ‘장애여성 건강인식 보편화 전략 수립을 위한 멘토링 토론회’에서 가치이룸동대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목미정 소장이 동료상담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동료상담은 동료상담가와 내담 장애인이 동등한 관계에서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장애수용과 억압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정서적 지지와 긍정적 에너지를 채워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을 하는데 큰 원동력을 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동료상담을 받는 내담 장애인 대부분은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중증장애인이기 때문에 동료상담가는 당사자와의 소통을 위한 마음가짐과 스킬(상담기술)을 갖고 있어야 한다.

    가치이룸동대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목미정 소장은 장애여성네트워크가 4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최한 장애여성 건강인식 보편화 전략 수립을 위한 멘토링 토론회에서 언어장애인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소통방법(기술)을 전수했다.


    ■전화로 소통하는 경우 소통법=언어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은 직접 대면해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전화로 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담 장애인이 단답형 대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동료상담가는 언어장애인 내담자와 전화로 상담할 때 본인의 신분, 전화한 목적 등을 물어보게 되는데, 이러한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내담 장애인의 답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방법으로는 신분을 물어볼 때 ▲프로그램 참여자 ▲센터 프로그램 관련 문의자 ▲외부 사회복지기관 관계자 등 예시를 주는 게 있다.

    만약 프로그램 참여자일 경우 시간·장소·준비물·참석여부 등 질문으로 나올 수 있는 사항들을 예상하고 단답형으로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이런 방법을 사용했는데도 당사자의 목적을 파악하기 힘들다면 전화로는 거의 파악할 수 없는 것으로 봐야한다.

    이럴 때는 내담 장애인에게 이메일 주소를 받아 궁금한 사항을 전달하고 내용을 받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목미정 소장은 “나도 언어장애가 있지만, 다른 언어장애인의 말을 듣고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장애여성 건강인식 보편화 전략 수립을 위한 멘토링 토론회’에 전경. ⓒ에이블뉴스
    ▲‘장애여성 건강인식 보편화 전략 수립을 위한 멘토링 토론회’에 전경. ⓒ에이블뉴스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경우 소통법=대면해 상담하는 경우 내담 장애인이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도록 안부를 묻거나 농담을 건내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장애를 가진 사람은 본인의 현재 심리적 긴장감 상태에 따라 발음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담과정에서 언어장애인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다시 한번 설명해 달라고 말하는 게 좋다. 재차 물어보면 당사자가 상처받을 것이라는 우려에 이해하지 못하고도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언어장애인들은 동료상담가의 이런 행동을 다 안다는 것이다.

    목미정 소장은 “언어장애인은 동료상담가가 본인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이해하지 못했으면서 ‘아~네’ 이런 식으로 아는 것처럼 말하는 것보다는 궁금한 것은 다시 말해달라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한 당사자의 말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처음부터 문자나 글로 소통하려 하기보다는 언어로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최선을 다해 들어도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가 존재한다. 이 경우 단어를 발음하도록 부탁하고 이 단어를 어떻게 발음한지 기억하고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면 된다.

    목미정 소장은 “상담을 하다보면 언어장애인의 말 속에 어려운 단어들이 있다. 모르는 채로 넘어가지 말고 단어를 인지한 상태에서 당사자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 수 있다. 이후 다시 상담할 때 당사자가 그 말을 사용하면 그 때는 쉽게 단어가 들린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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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석범 기자 (csb211@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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