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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증 중복장애인 몸짓언어 ‘손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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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성민복지관
    댓글 0건 조회 3,883회 작성일 18-12-0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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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생활에 가장 필요한 언어 272개 담아
    몸짓으로 ‘언어표현’… 삶의 질 개선 기대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12-04 16:02:39
    중도·중복장애인 의사소통을 위한 몸짓상징 손담을 담은 이미지. ⓒ서인환
    ▲중도·중복장애인 의사소통을 위한 몸짓상징 손담을 담은 이미지. ⓒ서인환
    지난 11월 30일 국립특수교육원 대강당에서 300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국립특수교육원에서 용역하여 이화여자대학교 산합협력단(책임연구 박은혜 교수)이 개발한 중증 중복 장애인의 몸짓상징 언어인 ‘손담’ 발표회가 열렸다.

    언어표현이 어려운 중증 중복 장애인들이 언어훈련을 통한 재활만으로는 의사소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 그동안의 부모들이 눈치로 소통을 하거나, 각자의 몸짓 언어를 알아듣고 소통하는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해 왔다.

    그러나 이 경우 몸짓으로 표현을 할 경우 그 표현의 정확성이 불분명하고, 몸짓을 반복적으로 할 경우에만 이해할 수 있었는데, 이제 몸짓상징 언어를 개발해 이러한 의사표현 방식을 교육을 통해 학습하게 함으로써 분명한 자기표현을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언어력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이 아니어도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언어는 개별성보다 보편성을 갖게 되는데, 교육을 하면 보다 많은 언어표현을 학습하게 되어 소통이 더욱 풍부해지고 사고력과 표현력에 큰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몸짓언어는 수화와도 달라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단어의 최소 언어의 선별이 필요했고, 그 표현 방식이 실제 우리가 몸짓으로 하는 표현과 가장 닮은 상징어를 선택함으로써 배우기가 쉽도록 하였으며, 비록 몸짓 언어를 모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행동으로 언어를 선택해야만 했다.

    중복 장애인 부모들은 이제 우리 아이도 몸짓으로 언어표현을 할 수 있다는 기대와 그 언어를 누구나 알 수 있는 공통된 언어로 인정받는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부모들은 국립특수교육원 설립 이래 가장 성과가 좋은 일을 했다고 만족해 하는 것을 보니 얼마나 이러한 연구를 기다려 왔는지 짐작이 간다.

    이제 이 언어를 보급하는 것이 특수교사의 몫이냐, 아니면 언어재활사의 몫이냐, 수화통역사의 몫이냐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모두가 합작하면 좋겠다.

    특수교사는 일상생활 훈련에서 적용되는 기초적 언어이므로 생활훈련 과정에 언어훈련을 포함하여 교육하는 것이 가장 언어보급에 효과가 있다고 할 것이고, 언어재활사는 언어는 음성언어만이 언어가 아니므로 언어표현을 하는 방법을 가장 잘 가르칠 수 있는 지식을 가지고 있어 몸짓을 통한 표현에도 언어재활사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수 있다.

    또한 수화통역사는 몸짓 언어도 일부 통역의 기능을 통한 정확하게 상대에게 전달할 수 있으므로 수화통역사가 청각장애인의 영역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 중증장애인과 비장애인과의 소통을 통역하는 역할은 수화통역사가 확장된 업무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자폐성 장애인이 언어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들이 사용할 수 있는 표현방식을 만들어주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다른 방식의 언어를 통한 신뢰와 친근감의 표현을 차단하여 언어의 용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

    심리적으로 언어에 대한 적극성이 없는 중복장애인, 언어보다 몸짓이 더 편리하고 쉽다는 것에서 사용의 용이성의 측면에서 몸짓언어는 매우 필요한 언어이고, 사실 벌써 개발하여 사용했어야 할 언어이다. 이제야 특수교육에서 이러한 언어를 개발한 것은 때늦은 일이라 할 수 있다.

    바둑은 ‘수담’이라고 하고, 수화는 ‘손말’이라고도 한다. 몸짓상징어는 ‘손담’이라고 하였는데, 사실 손을 주로 사용하기는 하지만 손으로만 말하는 수화보다는 온몸을 사용하는 비중이 더 크다.

    몸짓 언어는 언어를 배우기 전 유아들도 사용하는 언어이고, 성인들도 말보다 즉시성과 대체성, 강한 표현이나 친근감 등으로 인하여 종종 사용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중복 장애인의 몸짓언어를 오래전부터 개발하여 사용해 왔다. 미국에서는 심지어 어린아이의 언어도 베이비 사인이라 하여 공식화하여 사용하고 있다.

    ‘손담’ 언어 필수 단어 272개의 선정은 일상생활에 가장 필요한 언어 순으로 선정을 하였고, 몸짓과 언어의 연결은 수어를 변형하기도 하고, 이미 중복 장애인이 사용하고 있는 몸짓 언어로 선정을 하였다.

    단어를 정하기보다는 짧은 문장을 선택하고 있는데, 단어를 조합하여 문장을 만드는 우리의 문법의 언어가 아니라 몸짓을 통한 통합적 언어이기 때문이다.

    ‘손담’ 교재는 개발 배경이나 선정 등의 연구보고서의 성격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과 지도 방법까지 담고 있어 중복 장애인들에게 널리 보급하고 훈련하기 위한 전략까지 제시하고 있어 이제 중증(중도) 중복 장애인의 삶의 질이나 역량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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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니스트 서인환 (rtech@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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