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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안정적 공연 가능한 상설공연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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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성민복지관
    댓글 0건 조회 5,413회 작성일 18-09-0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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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한국장애인공연예술단 류경화 대표

    시장 논리로 운영 불가능…국가 등 관심 가져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09-03 18:02:22
    한빛예술단은 장애인예술의 독보적인 브랜드이다. 이름에서 시각장애라는 정체성이 드러난다. 

    사회복지법인 한빛재단에서 시각장애인의 음악적 재능을 발굴 육성하고, 음악을 통한 직업 창출로 자립 능력을 배양한다는 목표로 지난 2003년부터 활동해 왔던 한빛브라스앙상블을 확대 개편해서 2006년 1월 한빛예술단을 창단하였다. 

    그 배경에서 한빛맹학교를 빼놓을 수 없다. 

    시각장애 학생들이 졸업 후 할 수 있는 일이 안마업으로 제한되어 있어서 학교에서는 다양한 직업 영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음악적 재능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그 재능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한빛맹학교에 국내 최초로 음악전공과가 개설되었다. 

    2004년도부터 시작된 한빛맹학교 음악전공과는 기악, 성악, 작곡, 실용음악 부문에서 전문 음악교육을 실시하여 한빛예술단의 요람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배출된 시각장애 음악인들을 전문직업연주단으로 성장시켜서 사회적 부양의 대상이 되는 수동적 수혜자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한빛예술단의 목적이다. 

    한국장애인공연예술단 류경화 대표 ⓒ한빛예술단에이블포토로 보기 한국장애인공연예술단 류경화 대표 ⓒ한빛예술단
    예술단 구성

    시각장애인 전문연주단 한빛예술단 단장은 김양수 한빛재단 이사장이고 음악감독은 시각장애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이다. 

    김종훈 감독은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를 졸업했으며 부산콩쿠르 1위, 동아콩쿠르 3위, 독일 Axel-Springer Preis를 수상한 재원이다.

    한빛예술단은 한빛오케스트라, 한빛챔버오케스트라, 윈드오케스트라, 브라스앙상블, 타악 앙상블, 현악앙상블, 채리티중창단, 모던팝밴드 블루오션의 8개의 연주단과 솔리스트로 피아니스트 이재혁,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 바리톤 김정준, 트럼페터 윤석현, 가수 이아름이 활동하고 있다. 

    총 단원수는 50여 명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40명은 정직원으로 월급을 받으며 근무하고 있다. 한빛예술단은 1년에 100여회 공연을 하고 있어서 창단 후 지금까지 1,000여회 공연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악보와 지휘자를 볼 수 없기에 한빛예술단 단원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서로의 소리를 듣는 배려와 소통의 완벽한 화음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술단 활동 

    2011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케네디센터의 공연을 비롯해서 많은 해외 공연 경험을 갖고 있다. 2015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장애인 페스티벌’에 참여하여 큰 호응을 이끌어 냈고, 총감독 발레리야 소콜로바에게 음악적 수준이 매우 높다는 극찬을 받았다. 

    2016년 아트마켓인 제주해비치 아트페스티벌 쇼케이스 부문에서 장애인단체로는 처음 참가하여 공연평가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였으며, 2017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최 민간 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2016년 재독한인총연합회 초청으로 파독 광부와 간호사 정착 50주년 기념으로 독일 프랑크푸트르에서 공연을 하였고, 아트마켓 콘텐츠 판매를 통해 지난해 2017년 9월 2주간의 브라질 상파울루 주정부 초청 순회콘서트를 진행하였다. 

    한편, 한빛예술단은 시각장애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집중교육프로그램으로 여름 음악캠프를 추진하며, 기획공연 ‘뮤직 인더 다크(MUSIC in the DARK)’를 통해 전문연주자의 길을 확대할 계획이다. 

    좌-한빛오케스트라, 우-러시아 공연  ⓒ한빛예술단에이블포토로 보기 좌-한빛오케스트라, 우-러시아 공연 ⓒ한빛예술단
    시각장애음악인 발굴 

    비시각장애인들과 동등하게 경쟁하며 당당히 음악인으로 성장하고 있는 촉망받는 시각장애 음악 인들이 많다. 

    국내 음악인의 등용문인 이화경향콩쿠르 입상자 김지선 양은 국내 예술인의 산실인 한국예술종합학교 바이올린 파트에 수석으로 입학하였고, 김민주 양도 시각장애인 최초로 서울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올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한 바 있다, 

    가야금을 연주하는 김보경 양은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올해 서울대학교 국악과에 당당히 입학했다. 

    한빛예술단은 매년 많은 시각장애인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오디션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 3월 28일 음악적 재능이 있는 시각장애인 발굴을 위한 오디션에는 총 23명의 시각장애인이 참여해 현악, 목관, 성악, 실용음악 분야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뽐내며 경연을 펼쳤다. 

    Q: 한빛예술단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름을 바꾼 이유는.

    한빛예술단 이름은 그대로 사용합니다. 법인명을 좀더 큰 범주로 확대시킨 것 뿐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장애인공연예술단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니까요. 

    Q: 예술단의 그간의 성과는.

    우리 예술단은 공연을 통해 비장애인들의 장애 인식 개선과 문화 소외지역의 문화 향수를 위해 노력해 왔고, 홍콩, 미국(LA, 워싱턴), 필리핀, 중국, 베트남 등에서 공연하며 세계로 공연의 장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증장애인생산품우선구매특별법’에 의해 공공기관에서는 전체 구매량의 1%를 장애인생산품으로 의무적으로 구매하는 제도가 있는데 2015년 한빛예술단의 공연예술이 우선구매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공연예술이 생산품에 포함된 것은 처음인데 이를 계기로 장애인공연 기회를 넓히는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Q: 시각장애인 음악인들의 어려움. 

    시각장애인들은 악기를 익히는 것과 노래를 위해 발성법을 익히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눈으로 보고 익혀야 할 부분들을 다른 감각들을 이용해서 익혀야 하기 때문이지요. 시각장애인 연주자들은 본인 파트 외에도 전체 악보를 외워야 연주가 가능합니다. 

    악기를 익히는 것과 악보를 외우고 연주하기까지는 굉장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요. 이를 고통에 가깝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런 과정들이 있기에 무대에서 연주는 그만큼의 기쁨을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취감과 관객의 환호에서 보상을 받게 되는 것이고요, 익히는 과정은 몇 배의 어려움이 있지만 연주되는 음악에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구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Q: 예술단 운영의 어려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예술적 가치마저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보고, 듣기 이전에 연주에 대한 기대가 없고, 장애인들의 예술이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겨지고 들어주어야 하는 대상, 봐주어야만 하는 대상으로 생각을 하고 접근을 하게 됩니다. 

    예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가운데 장애인들의 예술은 더 어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한빛예술단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앞장서서 활동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공연도 매년 실시하는데 국내외 해외 어디가 반응이 더 좋은가. 

    국내 공연처럼 해외 공연에서도 뜨거운 환호를 받았습니다. 미국, 러시아, 독일, 브라질 등여러 나라에서 공연을 했었는데 관객들의 호응도가 아주 뜨거워요. 기립박수를 치며 우리 공연을 높이 평가해 주었어요. 

    전문가들의 공연 평가도 매우 높았지요. 장애인 음악이라고 다르게 보지 않았고, 우리 단원들의 노고와 음악성을 있는 그대로 봐주었어요. 그래서 해외 공연을 하고 나면 준비할 때는 힘들지만 피곤이 싹 풀린답니다. 우리나라 관객들도 많이 좋아졌어요. 

    시각장애인 음악이라고 하니까 기대를 하지 않고 왔는데 감동했다며 두고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요. 아무튼 우리 한빛예술단이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어요. 정말 뿌듯합니다. 

    Q: 한국장애인공연예술단의 발전 방향은. 

    우리 예술단은 다양한 팀으로 구성되어 있고, 50여 명에 육박하는 시각장애 음악인이 소속돼 있습니다. 한빛예술단은 시각장애인 직업 창출이 목적이기 때문에 소수정예로 갈 수 없고 전문 시각장애 음악인과 배우고 있는 시각장애 음악인들을 함께 아울러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예술단은 안정적인 공연이 가능한 상설공연장 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 예술단과 같은 장애인 연주단체는 시장 논리에 맡겨서는 운영이 불가능합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한빛예술단 공연이 사장되지 않도록 육성해야 합니다. 

    중국장애인예술단처럼 세계적으로 경쟁하는 장애인연주단이 되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  ⓒ한빛예술단에이블포토로 보기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 ⓒ한빛예술단
    주요 연혁 

    2017. 09. 브라질 상파울로 주정부 초청 3개 도시 순회공연 09. Life Hope 생명보듬 함께 걷기‘ 한빛예술단의 생명사랑콘서트‘ Life is Beautiful’ 07. 서울삼성병원‘ 콘서트 동행’ 07. 서울시 주최‘ 한강몽땅 여름축제’-한빛예술단의 명작영화OST 콘서트 04~12. 2017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한빛예술단의 명작영화OST 콘서트 4회 진행 2016. 12. 파독간호 50주년 기념 독일 프랑크푸르트 MUSIC in the DARK 08. 2017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 1위 선정(해비치 아트 페스티벌 쇼케이스 평가) 03. 생명보듬, 위기가정 회복을 위한‘ 생명사랑음악회’(아르코예술극장) 2015. 07.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페스티벌‘ A Step Towards’ 초청/폐막식 단독 무대 01. 희귀난치성질환 환우돕기 신년음악회‘ Music in the Dark’(KBS홀) 2014. 10 . 베트남 하노이 AU CO Center‘ 2014 한-아세안 정상회담 축하 concert’ 03 . 러시아 소치 동계페럴림픽 폐막식‘ 평창의 꿈’ 공연 2013. 11 . 필리핀 마닐라‘ 한빛예술단의 HOPE CONCERT’ 09 . 제7회 한빛예술단 정기연주회‘/ Music in the Dark’(KBS중계석 녹화방영) 2012. 12 . 한중수교 20주년 기념음악회(중국 북경/북경음악당) 10 . 기획연주회‘ Music in the Dark’(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011. 11 .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센터 공연 08 .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전야제 오프닝 공연 2010. 09 . LA한인축제재단 초청 미국 LA 순회 연주 2009~2003. 09 . 대한민국 국회초청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한빛예술단의 찾아가는 음악회(서울광장) 05 . 제1회 한빛예술단 정기연주회 03 . 시각장애인 연주단「 한빛예술단」 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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