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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나간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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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성민복지관
    댓글 0건 조회 4,886회 작성일 18-08-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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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하모니원정대' 슈얼위고팀, 9박 10일 간의 여정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08-10 13:17:33
    삼부연폭포 앞에서 슈얼위고팀의  단체사진.ⓒ김태호에이블포토로 보기 삼부연폭포 앞에서 슈얼위고팀의 단체사진.ⓒ김태호
    하모니원정대는 기아자동차(주)(대표 박한우)와 사단법인 그린라이트(회장 김선규)가 함께하는 대학생 모빌리티 프로젝트이다. 장애학생 2명과 비장애학생 3명으로 구성된 총 8팀(40명)이 중부권역 문화관광지의 장애인 접근성(Barrier Free)을 조사한다.

    2018 하모니원정대는 지난 7월 18일부터 7월 27일까지 중부권역의 문화관광지, 숙소 식당의 장애인 관광편의시설 점검을 하는 의미 있는 활동을 진행했다.

    9박 10일간 도전과 열정을 품고 특별한 여행을 떠난 청춘들, 그들의 성장스토리를 담았다. 첫 번째는 슈얼위고팀 김태호 학생의 기고다. 


    여름 속에서 화천지역을 조사하며 남긴 추억의 사진. ⓒ김태호에이블포토로 보기 여름 속에서 화천지역을 조사하며 남긴 추억의 사진. ⓒ김태호
    하모니원정대 해단식이 끝난 지 벌써 이주일이 넘어갔습니다. 돌이켜보면 9박 10일동안 기뻤던 일들과 함께 힘들었던 일도 많았으며 모두 어제 있었던 일처럼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하모니원정대가 시작하기 전, 사전조사를 통해 29곳의 목적지에 대한 코스 및 숙소를 정하고 PPT를 만드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팀원 모두 친절하게 대해주었고 능동적인 모습으로 작업을 수행해나갔으며 서로서로 잘못된 부분들을 개선해주곤 했습니다.

    편의시설정보를 조사하고 기록하는 모습. ⓒ김태호에이블포토로 보기 편의시설정보를 조사하고 기록하는 모습. ⓒ김태호
    하모니원정대의 시작은 평택 라마다 호텔에서 진행된 발대캠프였습니다. 그 장소에서 3일간 교육 및 실습을 진행했는데 그 중 제일 인상 깊었던 내용은 장애인이 가장 하기 힘든 것 1위가 바로 여행이었으며 반대로 하고 싶은 것 1위 역시 여행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저 역시 장애를 앓고 있어 여행을 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공감이 갔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왜 여행을 하기 힘든지 조사하는 활동에 대해, 그리고 장애를 갖고 있어도 제약 없이 여행을 할 수 있는 여행코스 개발 활동을 하고 있는 하모니원정대 일원이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장애인식개선 미션을 진행하는 모습. ⓒ김태호에이블포토로 보기 장애인식개선 미션을 진행하는 모습. ⓒ김태호
    중간마다 진행했던 미션은 바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관광지에서 불편했던 점이나 혹은 개선해야할 점을 스스로 생각하고 적은 후, 시민들에게 투표를 받는 미션이었습니다. 

    사람이 없거나 반대로 많더라도 관심을 안 가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막상 해보니 많은 분들이 직접 참가해주셨고 선택지가 다 좋다고 모든 곳에 투표를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냥 지나쳐도 될 일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고마웠고 한 편으로는 이렇게 장애에 대해 관심을 가져줌이 조만간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여행을 좀 더 쾌적하게 갈 수 있다는 발판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했습니다.

    철원목재문화체험장에서 나무장난감을 만져보는 경석이. ⓒ김태호에이블포토로 보기 철원목재문화체험장에서 나무장난감을 만져보는 경석이. ⓒ김태호
    미션뿐만 아니라 조사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도 많았습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목재문화를 체험한 것입니다. 저희 팀원 중 시각 장애를 앓고 있는 경석이는 목재 문화를 체험할 때 적극적인 자세로 체험을 임했고, 옆에 계시던 사장님은 그 모습이 대견스러워보였는지 좀 더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으며 실습 시간 때 만들었던 나무 장난감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목재체험은 집에서나 혼자서 해보기엔 무리가 있는 내용이 담긴 체험들이 다수 있었지만 재미가 있고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무엇보다 경석이의 적극적인 자세가 훌륭하게 보였고 이러한 행동들이 장애인들이 그저 도움을 받지 않아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인식으로 개선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언제나 줄자와 노트로 꼼꼼히 편의시설을 조사하는 팀원들의 모습. ⓒ김태호에이블포토로 보기 언제나 줄자와 노트로 꼼꼼히 편의시설을 조사하는 팀원들의 모습. ⓒ김태호
    활동하는 동안 각 지역은 평균 37도가 넘을 정도로 폭염이 이어졌고 특히 실내가 아닌 실외 조사가 많았지만, 누구 하나 불만 없이 자신이 맡은 역할을 묵묵히 시행하는 모습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또한 운전, 촬영, 편집, 일정, 보고서 작성 등의 역할 중 제가 맡은 역할은 촬영이었는데 사진 찍기 힘든 부분들은 팀원들이 대신 찍어주었고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느라 밤늦게까지 잠을 잘 수 없는 모습을 보고 그저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팀원들은 괜찮다고 미소를 지으며 오히려 저를 북돋아주었고 이제 음식점에 가더라도 먼저 장애인 전용 주차장부터 찾게 된다고 농담을 지그시 던져 웃음을 짓게 만들곤 했습니다.

    뜨거운 여름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올 여름을 함께 한 소중한 친구들. ⓒ김태호에이블포토로 보기 뜨거운 여름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올 여름을 함께 한 소중한 친구들. ⓒ김태호
    해단캠프가 시작하는 날,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조사지를 모두 끝났고 다들 지친 모습으로 숙소에 돌아왔는데 멘토님들께서 깜짝 이벤트를 해주셨습니다. 

    갑작스러워서 팀원들 모두 당황했지만 다들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있었으며 깜짝 이벤트를 열어주신 멘토님들에게 감사했습니다. 

    최종 결과 공유회 발표를 끝마치고 이민호 과장님에게 모든 팀이 등수를 결정 할 수 없을 정도로 잘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비로소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단식을 끝마치고 서울역에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우리는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록 조사 활동이 힘들었다 하더라도 이 활동에 배리어프리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었으리라 생각하니 만족스러웠고 이번 활동을 참가한 전체가 배리어프리의 첫 걸음을 걸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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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김태호 (kia_harmon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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