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장애아동 학교생활 적응기, ‘자기 보상하기’ > 복지정보 | 성민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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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장애아동 학교생활 적응기, ‘자기 보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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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성민복지관
    댓글 0건 조회 5,415회 작성일 18-07-3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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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연의 사회성 UP!UP!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07-30 09:53:40
    EBS다큐프라임 중 ‘학교란 무엇인가’ 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다큐멘터리가 있다. 이 다큐는 교육의 본질과 의미를 파악하고자 하는 주제로 교육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것을 목적으로 방영되었다.

    이 다큐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실험을 시행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데 실험 팀은 초등학교 2학년 학생 10명에게 100분 동안 책을 읽도록 하고 책을 한 권 읽을 때 마다 선생님께 칭찬 스티커를 받을 수 있는 규칙을 알려준다. 

    그런데 실험을 시작한지 2분도 되지 않아 한 학생이 다 읽었다며 스티커를 받으러 왔다. 이후 우후죽순으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스티커를 받으러 나온다. 모두들 책 한권을 읽는데 2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사실 그 곳에는 300여권의 도서가 있었는데 절반은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읽을 만한 글밥이 있는 책이었고, 절반은 유치원생들이 읽을 만한 그림책이었다. 아이들은 그저 칭찬스티커를 받기 위해 글밥이 적은 그림책들을 선택한 후, 얼른 보고나서 선생님에게 달려온 것이다.

    가정 내 칭찬스티커 사용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위 실험을 보면 칭찬스티커를 무분별하게 사용함으로써 아이들이 순수하게 책을 읽는 행위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단지 칭찬스티커를 모으는 행위 혹은 그에 따른 보상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교육현장에서 팀 과제를 하게 되었을 때에도 과제를 빨리 수행하는 것에만 목적을 두는 것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협동과 단합의 의미는 퇴색되어 버리고 과제를 완성하고 1등으로 수행하였을 때에 따르는 보상에만 관심을 둔다.

    위 실험에서는 칭찬스티커에 목적을 두지 않은 학생도 있었다. 다독이 아닌 정독을 목표로 타인과의 경쟁이 아닌 스스로 만족을 위해 책을 읽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타인에게 받는 보상에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주는 보상에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기 보상에 관심을 가지고 목적을 달성하게 되었을 경우,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내적강화가 있을 수 있다. 즉, 자신의 긍정적인 행동을 스스로가 보상한다는 개념을 익히면, 외적강화에 덜 의존하게 될 것이다. 칭찬을 받기위해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남을 도와줌으로 생기는 뿌듯함을 느끼며 내가 나를 칭찬하는 것이다.

    ADHD아동들은 공격적인 면을 보이거나, 모든 행동을 즉흥적으로 빠르게 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 조절이 힘들기도 하며, 결과적으로 성공하지 못하였을 경우 좌절하는 경우도 많다. 이들은 나를 인정하고 다독이며 칭찬하는 행동으로 내실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 

    나를 위한 칭찬 ⓒ김지연에이블포토로 보기 나를 위한 칭찬 ⓒ김지연
    ‘건빵맨이 될거야’ 라는 동화책에서 또한 칭찬을 받기 위한 행동들이 많이 나온다.

    주인공 건이는 호빵맨연극을 보고 멋진 영웅이 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된다. 
    우연히 놀이터 시소를 타고 있는 한 아기가 넘어질 뻔 한 상황을 보고 재빨리 달려가 잡아준다. 그로 인해 아기 엄마로부터 칭찬을 듣게 되어 더욱 영웅놀이에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공놀이하는 친구들을 대신해 건이가 차도에 뛰어들어 위험한 상황이 생기기도 하고, 종이상자를 모으는 할머니를 도우려 상자를 실어드리다가 쏟아버리고 마는 일도 있었다.

    건이는 그저 도와주면 칭찬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시작했던 일에 화를 내는 사람들이 많아져 스스로를 책망을 하게 된다.
    그때 부모님은 다른 칭찬을 해주신다. 밥을 잘 먹고 양치도 잘하는 행동을 칭찬하고, 친구들과 잘 지내며 남을 도와주고 싶어 하는 건이의 마음을 헤아려준다. 

    건이는 칭찬을 받기위해 한 무리한 행동들에 오히려 스스로를 비난하게 되었다. 
    이렇듯 아이들은 대단한 일을 함으로 보상 또는 칭찬을 받는 것에만 목표를 둔다. 사소한 행동들을 성공한 것 또한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의 행동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한 그 행동을 한 나에게 “잘했어.” 라고 칭찬할 수 있어야 한다. 

    칭찬은 누군가에게 받는 것만 좋은 것이 아니다. 내가 나의 행동과 생각을 높게 평가하면 자연스럽게 칭찬은 따라오게 되어있다. 

    어려운 일을 해냈거나, 사소한 목표라도 그 일을 달성한 뒤에는 근사한 말과 행동으로 타인이 아닌 내가 나에게 보상을 해보자.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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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니스트 김지연 (wldus3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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