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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최초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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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성민복지관
    댓글 0건 조회 3,622회 작성일 21-03-1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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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최초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개소

    돌봄+건강관리 종합 지원…2023년까지 8개소 확대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3-15 14:01:45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입구.ⓒ서울시 에이블포토로 보기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입구.ⓒ서울시
    서울시가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전국 최초의 전용 종합지원시설인 ‘뇌병변장애인 비전(vision)센터’를 15일 마포구에 개소했다.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는 서울시가 뇌병변장애인과 가족을 위해 2019년 전국 최초로 수립‧발표한 ‘뇌병변장애인 지원 마스터플랜’의 최우선 핵심 사업이자, 뇌병변장애인 부모들이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최우선 과제다. ‘비전센터’라는 이름도 자녀의 밝은 미래(vision)를 희망하는 의미를 담아 뇌병변장애인 부모들이 직접 작명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성인 뇌병변장애인 15명이 월~금 평일 매일 등원해 낮 시간(10시~16시) 동안 돌봄, 체계적인 사회적응훈련, 직업능력향상 교육은 물론, 건강관리 서비스까지 종합적인 지원을 받는다.

    현재 서울시 등록 장애인(39만4190명)의 10명 중 1명인 10.3%(4만905명)가 뇌병변장애인이다. 그럼에도 그동안 돌봄‧교육 위주의 시설은 있었지만, 자립과 일상생활 교육, 건강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종합서비스해주는 전용시설은 없었다.

    뇌병변 장애인은 뇌성마비, 외상성 뇌손상, 뇌졸중 등 뇌의 기질적 병변으로 인해 발생한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이다. 경직 등의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언어장애로 인한 의사소통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소재 장애인복지시설 635개소 중 주간보호센터, 복지관 등 13개소의 뇌병변장애인 전용시설이 있지만 돌봄이나 교육에 중점 된 시설들이다. 특히 학령기 이후 갈 곳이 없어 가족들의 돌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장애인화장실 모습.ⓒ서울시 에이블포토로 보기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장애인화장실 모습.ⓒ서울시
    1호는 마포구 소재 우리마포복지관(신촌로26길 10) 내 2층에 조성됐다. 15명 이상이 동시에 이용하기 위해 확보해야 하는 표준 면적(400㎡ 이상)보다 약 27%의 공간을 더 확보한 508.99㎡ 규모로, 뇌병변장애인들이 시설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자치구 공모를 통해 1호 비전센터 설치지역으로 마포구를 선정하고, 5개월여간 공사를 진행해왔다.

    뇌병변장애인들은 와상, 사지마비 등으로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혼자서는 이동이 힘든 경우가 많아 이용자의 통행과 이동‧회전반경을 고려해 1인당 활동 최소면적 9.9㎡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센터 내부 바닥 높낮이를 제거하고, 자동문‧승강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무장애 공간으로 조성됐다. 대소변흡수용품 교환침대(너싱벤치), 천장주행형 이송장치인 ‘호이스트’와 같은 특수설비도 갖췄다. 근육경직이 동반되는 장애특성을 고려해 누워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동식 휴식용 침대도 구비돼 있다.

    중증 뇌병변장애인은 이동 및 활동제약, 의사소통 제한으로 인해 발달장애인 등 다른 장애유형과 시설을 혼용하기 어렵다. 공간구성에 있어서도 침대, 기저귀 교체가 가능한 화장실 등이 구비돼야 하므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와 차별성이 필요하다.

    간호사가 센터에 상근하며 매일 이용자들의 건강상태를 세심하게 관리한다. 의사는 2주에 한 번씩 방문해 이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상담 등을 지원한다. 뇌병변장애인들은 중복장애 비율이 높고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전 생애에 걸친 재활‧치료가 필요한 만큼 신체적 건강의 퇴행을 막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취지다.

    입구에 ‘방역존(zone)’을 둬 뇌병변장애인들이 등원하면 ‘휠체어 소독판’을 통해 휠체어 바퀴 소독, 손소독, 의류소독을 한 후 ‘건강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업참여 가능여부를 확인한다.

    간호사는 매일 이용자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기록해 보호자와 상담하며 개인별로 세심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뇌병변장애인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맞춤형 평생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은행업무 보기, 장보기와 같은 사회적응훈련, 직업능력향상 교육 등 필수교육과 함께 뇌병변장애인의 특성을 반영한 감각활동, 생애주기별 특별활동 등 선택교육을 받는다.

    연령에 따라 청년반(만 18세~만 35세 미만), 중년반(만 35세~만 65세 미만)으로 구분 운영가능하며, 센터 운영실정에 따라 자율조정이 가능하다.

    시는 센터 개소에 앞서 올 2월 이용자 모집을 통해 11명(정원 15명)의 이용자를 선정했다.오는 26일까지 2주간의 적응 기간을 거친 후 최종 이용자를 확정한다. 3월 마지막 주 공모를 통해 추가 이용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만 18세 이상~만 65세 미만 서울시 거주 뇌병변 장애인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센터 이용인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반영해 당분간 정원의 50%만 이용하도록 하고, 정부의 방역지침에 맞게 조정할 계획이다.

    시는 ▲집중지원이 필요한 중증·중복 뇌병변장애인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중 한부모 가정 또는 신청자 외 가족 중 장애인이 있는 가정 ▲특수학교 졸업 이후 5년 이상 복지시설을 이용한 이력이 없는 사람을 우선 선발한다. 이용자 정원 중 우선순위 대상자가 선정된 후 나머지 인원은 공개추첨에 의해 선발한다.

    시설에 한번 입소하면 5년간 이용할 수 있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며, 차상위계층은 월 14만원, 일반 대상은 월 28만원의 이용료가 있다.(식비 1일 3500원 별도)

    서울시는 앞으로 매년 2개소씩 비전센터를 조성해 2023년까지 총 8개소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번 마포 센터에 이어 올해 2개의 비전센터를 추가로 조성하기 위해 상‧하반기 공모를 진행한다.

    비전센터는 구립시설로, 자치구가 400㎡ 이상의 공간과 운영비 10%(5천만원) 이상을 확보해 서울시 공모에 지원하면 선정요건에 적합할 경우 심사를 거쳐 지정된다.

    이번에 선정된 마포구를 제외하고 24개 자치구 중 ‘비전센터’ 설치를 희망하는 2개 자치구를 선정·지정한다.

    시는 올해 2개소 지정‧운영에 10억 50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1개소 당 시설비 3억 원과 6개월분 운영비 2억 2,500만원을 지원하고, 향후 매년 4억 5,0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는 전 생애에 걸쳐 재활·치료가 필요한 성인 뇌병변장애인을 위해 특화된 전용시설”이라며 “장애 당사자의 자립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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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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