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장애인 건강교육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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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장애인 건강교육의 의미
장애인 가족을 위한 건강교육을 진행하면서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3-26 13:27:11
코로나19 때문에 장애인의 의료접근이 더 어려워졌다. 의료기관에 산발적 감염이 지속되어 내원을 꺼리는 장애인들이 많아졌다. 또 활동지원을 제공하는 분들이 감염에 대한 우려로 업무 현장을 떠나기도 한다.
그렇다 보니 몸에 이상반응이 생겨도 진료는커녕 어디에도 물어볼 곳이 마땅치가 않다. 더욱 문제가 되는 건, 사회적 거리두기로 칩거생활이 길어져 심리 상담이 필요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든 장애인 및 가족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장애인 당사자 및 가족에 대한 건강교육은 이런 어려운 시기에 더욱 필요하다. 장애인들이 집에서 생활하면서 건강에 이상이 생기진 않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하지만 역할을 수행해야 할 보건소 등의 공공기관이 선별 진료소 업무에 몰입하면서, 지역 장애인들의 건강 모니터링에 큰 공백이 생겼다. 문제는 앞으로 최소 1년은 이 상황이 지속될 거라는 데 있다.
서울특별시북부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장애인 건강과 관련된 전문가 및 당사자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작년부터 업무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비장애인인 종사자들 교육은 비대면 플랫폼으로 지속할 수 있었지만, 장애인 당사자는 플랫폼 접근성이 떨어져 교육을 운영할 수 없었다. 특히 고령일수록, 인지 수준이 낮을수록 어려웠다.
2021년에 접어들면서, 어려움 속에서 할 수 있는 교육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장애 당사자는 10명 이하로 소규모 대면 교육을 한다거나, 장애인 가족의 경우 비대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한동안 의료 이용이 원활하지 않았던 분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엔 서울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와 협력해서 ‘뇌병변장애인의 일상생활케어’를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 온오프 방식으로 현장에는 소수 인원이, 그 외 대다수의 참여자들은 온라인으로 교육을 듣게 되었다. 새로운 방식이었다.
서울재활병원의 청소년 치료 전문가인 박상덕 과장님을 모시고 교육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모두 만족하는 것 같았다. 집에서 어떻게 운동을 시키면 좋을지, 경직이 나타났을 때 관리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스트레칭할 때 유의점은 무엇인지 등등. 강의도 강의였지만 질의응답 시간도 열기가 무척이나 뜨거웠다.
교육을 듣기 위해 쉴 시간까지 반납하고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장애인 가족분들을 보며, 앞으로 장애인 건강권을 향상시키기 위해 단순히 일하는 흉내만 낼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애인을 위한 건강교육, 코로나 시대 더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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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보니 몸에 이상반응이 생겨도 진료는커녕 어디에도 물어볼 곳이 마땅치가 않다. 더욱 문제가 되는 건, 사회적 거리두기로 칩거생활이 길어져 심리 상담이 필요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든 장애인 및 가족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장애인 당사자 및 가족에 대한 건강교육은 이런 어려운 시기에 더욱 필요하다. 장애인들이 집에서 생활하면서 건강에 이상이 생기진 않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하지만 역할을 수행해야 할 보건소 등의 공공기관이 선별 진료소 업무에 몰입하면서, 지역 장애인들의 건강 모니터링에 큰 공백이 생겼다. 문제는 앞으로 최소 1년은 이 상황이 지속될 거라는 데 있다.
서울특별시북부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장애인 건강과 관련된 전문가 및 당사자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작년부터 업무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비장애인인 종사자들 교육은 비대면 플랫폼으로 지속할 수 있었지만, 장애인 당사자는 플랫폼 접근성이 떨어져 교육을 운영할 수 없었다. 특히 고령일수록, 인지 수준이 낮을수록 어려웠다.
2021년에 접어들면서, 어려움 속에서 할 수 있는 교육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장애 당사자는 10명 이하로 소규모 대면 교육을 한다거나, 장애인 가족의 경우 비대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한동안 의료 이용이 원활하지 않았던 분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엔 서울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와 협력해서 ‘뇌병변장애인의 일상생활케어’를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 온오프 방식으로 현장에는 소수 인원이, 그 외 대다수의 참여자들은 온라인으로 교육을 듣게 되었다. 새로운 방식이었다.
서울재활병원의 청소년 치료 전문가인 박상덕 과장님을 모시고 교육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모두 만족하는 것 같았다. 집에서 어떻게 운동을 시키면 좋을지, 경직이 나타났을 때 관리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스트레칭할 때 유의점은 무엇인지 등등. 강의도 강의였지만 질의응답 시간도 열기가 무척이나 뜨거웠다.
교육을 듣기 위해 쉴 시간까지 반납하고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장애인 가족분들을 보며, 앞으로 장애인 건강권을 향상시키기 위해 단순히 일하는 흉내만 낼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애인을 위한 건강교육, 코로나 시대 더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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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이준수 (loverjuns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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