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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달장애인 실종 장기화, 장애계 호소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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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성민복지관
    댓글 0건 조회 3,758회 작성일 21-01-0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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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달장애인 실종 장기화, 장애계 호소문 발표

    “영하 날씨 가슴 아파…어머니 품 돌아갈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 대면 서비스 필수 등 정책 마련 촉구도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1-08 13:30:33

    실종된 발달장애인 장준호씨를 찾는 전단지.ⓒ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에이블포토로 보기 실종된 발달장애인 장준호씨를 찾는 전단지.ⓒ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추운 날씨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아들을 찾아 애태우는 어머니와 거리 어딘가를 헤매고 있을 장준호 씨를 부디 기억해주시길 바라며 빠른 시일 내에 어머니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한국자폐인사랑협회, 한국장애인부모회,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가 8일 호소문을 내고, 실종 12일째로 접어든 발달장애인 장준호씨(자폐성, 21세)의 무사 귀가를 위한 관심과 실종방지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실종장준호 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4시30분쯤 고양시 평화누리길 행주산성 둘레길 일산․파주 방면에서 어머니와 산책을 하던 중 뛰어가 사라졌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장 씨의 어머니가 직장에 휴가를 내고 집에서 보호하던 중, 장 씨가 답답함을 호소해 하루 산책을 나왔다가 실종된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실종된 장 씨는 키 173cm, 몸무게 108kg으로 체구가 큰 편으로, 언어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없으나, 상대방이 하는 말은 대부분 알아들을 수 있다. 실종 당일 장 씨는 짙은 남색 점퍼, 검은색 바지, 회색티를 입었고, 진회색의 운동화를 신었다. 마스크는 실종 뒤 벗어버렸을 가능성도 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설 이용이 어려워져 어머니랑 집에서만 계속 시간을 보내다 어렵게 한 외출에서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 강한 겨울바람과 영하 추위의 날씨에 어디선가 헤매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발달장애인 가족들은 코로나19 창궐 이후 생활이 더욱 힘들어졌다. 긴급돌봄도 제한되어 활동지원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시설 이용이 어려워지니 장애가 있는 자녀를 돌보기 위해 보호자가 직장을 그만두거나 그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지는 가정도 생겼다”면서 “장애 당사자는 이 상황이 무엇인지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감염병 상황에다가 생활리듬이 깨진 상태가 더해져 예민함과 도전적 행동이 더욱 심화되어 그 고통과 힘듬은 오롯이 가정의 몫으로 남겨졌다”고 발달장애인 가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대면서비스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며, 철저한 방역 하에 대면서비스 방안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검체검사를 힘들어하는 장애인을 위한 검사방법,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인력지원 등의 장기적인 정책 마련도 촉구했다.

    이들은 “실종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예방과 실종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긴급하게 찾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것도 고민해달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어머니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맺었다.

    한편, 제보 전화는 112나 182, 고양경찰서 실종전담팀(010-2355-718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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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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